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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만복 Jul 02. 2022

언더도그마

백네 번째 시

별들이 별을 멀리하고

바람은 갈대를 피해 갈대들과 놀았다

사실은 너와 다를 게 없다고 소리쳤지만

청중들은 귀를 막고 건방지다고 떼를 썼다

미운 오리 새끼가 결국 거위가 되었다고 행복했을까

차라리 오리로 살았다면 지금보다 덜 외로웠을까

너도 슈퍼맨처럼 살고 싶었으면서

모두가 슈퍼맨이 되면

그때는 신이 되고 싶을 거면서

평범하게 사는 열등감보다

소외감이 더 무서운지 모르면서

조금도 특별하지 않은데

평범하지 않다고 책임지라는 게

얼마나 무서운지 모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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