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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백다섯 번째 시
무더웠던 우리의 낮은
주정뱅이 노을과 함께 쓰러졌다
목마로 만든 길은
침묵을 뜯어먹으며 이별로 향했고
얼어가는 손짓으로 가지 말라며
우연의 꽃을 태우려고 했지만
멍청하게도 이제야 성냥 끝이 젖어있음을 깨달았다
쓸데없는 자존심으로 새긴 상처투성이를
감히 너의 따뜻한 품 말고 무엇으로 채울까
윌리엄 버틀러 예이츠로 가득 채울까
목련으로 만든 잔에 이별로 가득 채울까
하여 가슴 가득히 담배연기로 시를 읽었다
어서오세요. 오늘은 어떤 걸로 드릴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