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백여섯 번째 시
어느 날 문득 심장이 터져버렸소
어쩐지 당신 생각에 한숨만 내내 쉬더니
결국 이렇게 될 줄 알았소
미안해하지 마시오
누군가를 그리워하는 것이 죄라면
이미 더할 나위 없이 죽을죄를 지었소
당신과 함께 들었던 노래와
당신을 기다리며 내뿜었던 담배연기를
그때는 소중히 하지 못했소
가여워하지 마시오
매 순간 누구보다 고통스럽게 행복했기에
이 짧은 봄날을 반갑게 손 흔들어 떠나보내오
어서오세요. 오늘은 어떤 걸로 드릴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