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 같은 시를 쓰고 싶어

백아홉 번째 시

by 황만복

치킨과 맥주

철수와 영희처럼

노래 같은 시를 쓰고 싶어


가로등 밑에 주저앉아

밤새 구슬프게 부르는

길고양이들의 노래처럼


별을 헤아리다

믿기지 않을 만큼

흘러간 시간들처럼


라디오에서 흐르는

처음 듣는 노래에서

네 생각이 나는 것처럼


늘 웃고 싶지만

때때로는 울고 싶어서

노래 같은 시를 쓰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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