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백열세 번째 시
어쩌면 당연하게도 나는 너와
다른 시간 다른 공간 다른 고민의 종류로
각자 다른 모양으로 만들어졌나 보다
어쩌면 수도 없이 뾰족한 부분들이 있어서
서로에게 가까워질수록 그렇게 아팠나 보다
그러면서도 마치 끝일 것처럼 싸우고 나서도
멍청이처럼 뭔가 시원하다고 느끼면서
다음날 한 냄비 속으로 숟가락을 담갔나 보다
언제쯤이면 각자의 부분이 닳고 닳아서
하나의 조각이었던 것처럼 살 수 있을까
어쩌면 그래서 사랑이 아픈가 보다
어서오세요. 오늘은 어떤 걸로 드릴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