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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만복 Jul 05. 2022

가을

백열네 번째 시

가을이 와서

온 세상이 그대로 물들고

먹구름이 사라지면 좋겠소


가을이 와서

쏟아지는 그대로 쓸어 담아

모든 길을 내었으면 좋겠소


가을이 와서

장마로 젖은 온 땅을 그대로 덮고

견뎌온 관계를 수확하면 좋겠소


그대로 만든 갈피로

언제든 펼쳐볼 수 있도록

가을이 오면 좋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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