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까막까막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황만복 Jul 05. 2022

우리가 그냥 꽃이었다면

백열다섯 번째 시

우리가 그냥 꽃이었다면

단지 암술과 수술로 이루어져

아무도 모르게 핀 꽃이었더라면


멀지 않은 너의 향기로

멀지 않은 나의 향기로

낯선 벌들도 벌침을 숨기고

너와 나 사이 빈 공백을 좁혔을 텐데


내가 그냥 너였다면

단지 그 순간 너였다면

매거진의 이전글 가을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