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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만복 Jul 05. 2022

오늘은 해가 뜨지 않았으면 좋겠다

백열아홉 번째 시

오늘은 해가 뜨지 않았으면 좋겠다

네가 행복한 꿈을 꾸는 동안 깨어나는 수많은 시련 속에서

네가 받을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표에서

네가 겪을 같은 반 학생들의 따돌림에서

네가 가질 부모님의 무거운 기대에서

네가 오를 학교 옥상의 계단에서

네가 적을 한 장의 종이에서

네가 느낄 망설임보다 무서울 외로움에서

네가 남길 한 켤레의 신발에서


차라리 오늘이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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