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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인생정리 Aug 14. 2021

몸의 버릇

예전에는 장편 분량 두 세권까지 쓰고 그 분량을 버리고 나서야 한 권을 완성할 수 있었는데 이젠 그 과정이 너무 지친다. 머리가 나쁜 나는 이 짓을 무려 16년 동안 했고 데뷔한지 17년째인 올해는 그렇게 해왔었다는 것 마저 까먹고 내 글쓰기는 왜 이리 엉망인가 하는 생각으로 무기력증을 겪고 있다. 

그래도 몸의 버릇은 여전해 나는 아직도 밤 9시 30분과 10시 사이에 자고 새벽2시 30분이면 일어나 책상 앞에 앉는다. 비록 오늘 새벽에 쓴 것이 쓰레기가 되더라도 다음 날 그 시간이면 어김없이 일어나 안경을 쓰고 커피를 내리고 책상 앞에 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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