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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외식업 창업 아이템 구상하기

아이템 사칙연산 발상법

by 황학동온라인
ChatGPT Image 2025년 4월 3일 오후 05_12_04.png

창업에서 아이디어를 만드는 사칙연산 발상법이라는 게 있습니다.


창업 아이템을 처음 구상하거나 기존 아이템을 점검할 때, 머릿속이 뒤죽박죽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럴 때, 복잡한 생각을 단순한 연산으로 정리해보세요.


바로, 사칙연산 발상법(+, -, ×, ÷) 입니다.


이 방법은 아이디어를 추가하고, 빼고, 강화하고, 나누는 방식으로 정리해 창업 아이템의 방향성을 잡아주는 도구입니다. 쉽게 풀면, 덧셈은 상상력, 뺄셈은 용기입니다.곱셈은 사업 모델 확장, 나눗셈은 타깃 정밀화입니다.



덧셈(+) _무언가를 더해본다

기존 아이템에 새로운 요소를 하나 더 추가해보세요. 서비스, 기능, 대상 고객 등 덧셈은 확장입니다.


한식 도시락 + 비건 옵션 → 채식 도시락 전문점

브런치 카페 + 아이 동반 놀이터 → 맘카페형 브런치 공간

고깃집 + 셀프 와인바 → 회식 + 데이트 복합 매장


굳이 이런 것들만이 아니라, 자신이 좋아하는 국가나 도시의 분위기를 더해 볼 수도 있고, 메뉴에 메뉴를 더한 아이템을 구상할 수도 있습니다. 고전적으로는 아이들의 놀이시설을 설치한 이바돔 감자탕과 같은 곳이 더하기의 예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뺄셈(-) _불필요한 것을 빼본다

요즘 고객은 단순한 걸 좋아합니다. 없애는 것도 전략입니다. 꼭 필요한 것만 남겨보세요.


호텔에서 프론트 제거 → 무인 체크인 호텔

커피숍에서 테이블 제거 → 100% 테이크아웃 매장

음식점에서 메뉴 수 축소 → 시그니처 메뉴 1~2개 집중


신촌의 서서갈비는 당연히 식당이라면 있어야 할 의자를 빼버렸습니다. 의자를 없애고 회전율을 높인 대신, 싸고 양을 많이 주고, 고깃집이라면 당연히 있어야 할 상추, 밥, 찌개 등을 과감히 빼버렸습니다. 이처럼 불필요한 요소를 줄여 핵심 가치에 집중한 방식입니다.


곱셈(×) _무언가를 강화하거나 반복해본다

서로 다른 제품이나 서비스를 융합해서 새로운 형태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만들어 내보세요.


반찬가게 + 세트메뉴 + 주간정기배송 → 주부 전용 정기식단

1:1 요리 클래스 × 1:N 소셜쿠킹 모임 → 체험형 쿠킹 프랜차이즈

인기 메뉴 하나를 중심으로 다양한 조합 메뉴 구성


미국의 샐러드 전문점 스위트그린(Sweetgreen)은 곱하기 발상법의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이 브랜드는 샐러드에 기술을 곱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했습니다. 자체 개발한 앱을 통해 고객 맞춤형 식단 제공, 주문-픽업-배달의 전 과정 자동화, 영양 정보 제공까지 가능하게 했고, 로봇 주방 ‘스파이스(Spyce)’ 인수를 통해 무인 조리 시스템을 구축하며 운영 효율을 극대화했습니다. 고객은 스스로 체질과 식습관에 맞는 샐러드를 조합할 수 있으며, 스위트그린은 ‘샐러드 그 이상’의 브랜드로 진화 중입니다.


나눗셈(÷) _세분화하거나 잘게 나눠본다

모든 걸 다 하려고 하지 말고, 단 하나의 아이템으로 좁혀보세요.


스포츠웨어 → 러닝 전용 / 요가 전용 / 필라테스 전용

도시락 브랜드 → 회사원 도시락 / 학생 도시락 / 시니어 도시락

배달전문점 → 혼밥 전용 / 2인 세트 / 4인 가족 세트로 나누기


나눗셈의 방식은 작게 나눌수록 더 선명한 고객을 만나게 해주고, 더 효율적인 운영 구조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창업 아이템이 막연하게 크고 복잡하다면, 먼저 ‘누구를 위한 것인가?’를 좁혀보는 것이 시작입니다.




새로운 것에 새로운 것을 더하고, 과감히 빼고 나누는 과정. 그렇게 해야만 나만의 이색적이면서도 고유한 향기를 가진 아이템이 탄생합니다. 유행을 참고하되, 똑같이 따라하지 않고 자신만의 조합을 만드는 것. 이것이 진짜 창업자의 사고 방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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