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 창업에 앞서 스스로 던져야 할 질문들
외식업 창업은 누구나 도전할 수 있지만, 누구나 살아남을 수는 없습니다. 화려한 간판 뒤에 숨겨진 건, 예상보다 훨씬 복잡한 준비 과정과 수많은 시행착오입니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보다 ‘무엇을 먼저 물어봐야 하는가’를 놓치고 시작합니다.
왜 이 아이템을 선택했는지, 어떤 상권에서 어떤 손님을 맞이하고 싶은지, 비슷한 가게들 사이에서 나는 어떤 차별화를 갖출 수 있는지를 스스로에게 묻지 않고 점포 계약부터 먼저 하는 일이 지금도 너무 많습니다.
좋은 질문은 실패를 막지는 못하더라도, 실패의 가능성을 줄여줍니다. ‘될 것 같은 느낌’이 아닌, 구체적이고 날카로운 질문에서 시작된 창업은 단단한 기준을 만들고, 흔들릴 때 방향을 바로잡는 나침반이 되어줍니다.
“단순한 수익”이 아닌 “하고 싶은 장사의 그림”이 있는가?
유행 때문인가, 아니면 내가 경험하고 잘 아는 분야인가?
유행이 아닌 장기적인 수요가 있는 업종인가?
‘누구나’가 아닌 ‘누구에게’ 장사할 것인지 명확한가?
유동인구만 많은 곳이 아닌, 내 고객이 자주 다니는 곳인가?
메뉴·분위기·가격·위치 중 무엇이 ‘다르게 느껴지는가’?
손익계산서 이전에 '내가 견딜 수 있는 손실'을 계산했는가?
손님 입장에서 다시 오고 싶은 매장인가?
사장이 없어도 매장이 돌아가는 시스템인가?
트렌드가 사라진 후에도 살아남을 이유가 있는가?
이는 단순한 질문이 아니라, 창업자라면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할 사업 감각, 전략적 사고, 시장 이해력을 테스트하는 도구입니다.
이제는 “음식을 잘하니까 식당이나 해볼까?”라는 막연한 출발점만으로는 살아남기 어려운 시대입니다. 맛도, 가격도, 입지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앞서 왜,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답이 있어야 합니다. 물론 운이 따라 무사히 안착할 수도 있겠지만, 운보다 준비가 더 오랫동안 당신의 가게를 지켜줄 것입니다.
그 시작은 질문에서부터입니다.
https://brunch.co.kr/@hwangonlin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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