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어진 화살을 집어 내 가슴에 꽂지 않기로.
떨어진 화살을 굳이 집어 내 가슴에 꽂지 마라. 우연히 존경하는 한 선배가 쓴 글을 읽다가 발견한 한 문장.
마음 어느 한편에 움츠리고 있던 상처받은 과거의 나에게 참 위로가 됐다. 해소되지 않는 잔여물처럼 남아 나를 괴롭히던 게 있었다. 굳이 내 삶 속에 들이지 않아도 될 어떤 이들의 곱지 않은 시선과 말이 그것이었다. 우연히 접한 문구는 그 미운 것의 힘의 효력을 한순간에 꺾어버렸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참 많은 말들을 마주한다. 귓구멍은 작은데, 우리는 그 모든 소리를 그 안으로 집어넣는다.
외부에 있던 것을 우리 안으로 들일 때는 선택할 수 있는 힘이 필요하다. 선택하지 않고 모든 것을 소화하려 할 때 그것은 너무나 많은 부작용을 일으킨다. 긴장, 스트레스, 불면 같은 것들이 그 예다.
정면으로 바람을 맞을 수 있지만, 콧속으로 들이켜 '숨'이 되는 공기는 극소량이다. 소리도 '숨'처럼 들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방대한 양의 소리를 마주하지만 우리가 선택해 소화할 소리는 필요한 극소량일게다.
말의 효력은 내가 선택하지 않을 때 떨어뜨릴 수 있다. 더 좋은 것을 듣고 소화해야 할 시간도 부족하다. 물론 모든 쓴소리를 무조건적으로 거르면 성장은 없다. 골자는 볼품없는 떨어진 화살을 구분해서, 굳이 집지 않아도 될 화살을 내 가슴에 꽂지 않는 선택을 하는 것의 필요성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는 것. 오늘도 자기성찰완. 호호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