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4시간
계룡대 해군본부에 근무할 당시...
계룡시에 15년여거주하며...
자주 산행하던 계룡산 동학사, 갑사...
이런저런 일로 내려오게 되어...
오늘 동학사에서 갑사로 산행을 하게 되었습니다...
돌산이라 쉽지않지만...
쉬엄쉬엄...
천천히...
오르고 또 올랐지요...
산행은 '마음을 비우는 시간'이라기에...
산행 시작의 마음은...
바쁜 마음 가라앉히고...
한발한발 느리게 발을 내딛는 것입니다...
숨이 가파오고...
발과 다리가 저려올수록...
마음이 차분해지는 것은 왜일까요?...
땅만 바라보며 걷다가...
고개들어 위를 올려다보니...
나뭇잎 사이로 파란 하늘이 간간이 보입니다...
깊은 숲에 들어와 있는 것이지요...
그리고 주변을 둘러 봅니다...
걷기에 바쁠 때 보지 못했던 것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계곡의 크고 작은 바위들...
여러 종류의 나무들...
느티나무, 비목나무, 팽나무, 소나무, 단풍나무, 참나무류 등...
가을 풀벌레 소리도 들리고...
사람을 경계하는 새소리도 들리네요...
쉬엄쉬엄 쉬어가며...
간식을 챙겨 먹는 것도...
힘을 비축하는 요령입니다...
허기졌을 때 먹으면...
때가 늦은 것이지요...
간간이 충분한 음료를 마시는 것도 긴 산행의 요령...
12시 늦은 출발전 든든히 배를 채우고...
김밥 두줄...
사과 한개...
계란 두개...
양갱 한개...
사이다 한병...
낙엽이 지는 이곳...
어느해 겨울...
눈놀이 하던 기억이 있는 곳입니다...
'13년 겨울...
눈 많이 온 다음...
대전충남숲해설가협회...
회원들과 산행중...
눈사람을 만들고...
눈위에 누워도 보며...
동심으로 돌아가...
즐거운 추억을 만들었지요...
그리고 오늘...
하산하는 분들을 뒤로 하고...
뒤늦게 산행을 하였습니다...
30여분 오르다...
무료하여...
자연물로 잠자리를 만들어 보았지요...
산행하는 분들 눈요기 하시라고...
내려가시던 분들이...
사진을 찍으시는군요...
생강나무 잎사귀로 만든 나비...
느티나무 뿌리...
뿌리가 땅위로 솟아오르면...
뿌리는 줄기모습을 닮아간다지요...
또다른 나비...
머리, 가슴, 배...
그리고 더듬이...
이 돌길을 올라야 합니다...
스틱은 필수...
숨이 가파오고...
발 다리가 저려올수록...
마음이 차분해지는 것은 왜일까요?...
산행로 변...
커다란 비목나무 밑동...
들어난 뿌리를...
많이도 즈려밟고 갔군요...
비목나무 줄기...
줄기의 피목(수피의 눈)이 확연한데...
점점히 나온 피목으로도 숨을 쉰다고 하지요...
비목나무 잎사귀...
이 잎사귀를 짖이기면...
향기로운 냄새가 나지요...
벌레도 쫓을 수 있고...
3대 잎 향기나는 나무...
생강나무, 산초나무, 비목나무...
1시간 30여분만에...
남매탑에 도착...
많은 사람들로 북적북적...
스님과 처녀의 애뜻한 사랑이...
서려있는 탑입니다...
10월 하순이면...
더욱 멋스런 단풍을 볼 수 있을 듯...
남매탑에서 내려다본...
계룡산 자락...
지혜로운 사람은...
쓸데없는 화를 내지 않는다네요...
제가 마음에 새겨야할 문구입니다...
풍경...
작은 바람에도...
맑은 소리를 내니...
산사에 온 느낌도 들고...
상원암 암자 댓돌에 앉아...
간단하게 요기하고...
힘들게 가파른 돌계단을 올라와...
위에서 내려다본 남매탑 쉼터...
저 아래 남매탑...
남매탑 옆의 상원암...
조용해야 할 산사...
산행하는 사람들로 북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