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에서 온 종달새 편지(8.6.토. 전원생활 이야기)

시(詩)의 행간을 읽는 동안 어머니는 텃밭 고랑을 일구시고 / 전원생활

시(詩)의 행간과 텃밭의 고랑사이...


이른 아침...

내가 시(詩)의 행간을 읽는 동안...

어머니는 조용히 나가셔 텃밭을 일구셨지요...


내가 시어(詩語)의 이미지를 그리는 동안...

어머니는 거름 퍼날라 펼치며...

처서(處暑)전에 심어야 할 김장배추를 그리셨지요...


나는 연필로 밑줄을 긋고...

어머니는 괭이로 고랑을 일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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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식사전...

조용히 책을 읽는 동안...

어머니는 밥을 앉혀 놓으시고...

아랫마당으로 내려가...

텃밭 일을 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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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거름 퍼날라 펴시고...

요소 비료을 뿌리시는 어머니...

10여일 후...

거름 삭고...

비료 독성 빠지고 나면...

고랑내어...

비닐을 씌우고...

배추 모종 심고...

무우 씨를 뿌리실 것입니다...

처서(8.23)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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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여 일 마치고...

뒷마무리 하시며...

미안해 하는 저에게...

"더 덥기전에 운동삼아 한것이다~ 올라가 아침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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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그만 텃밭 옆에...

매실나무, 배나무, 사과나무, 블루베리...

그런데...

이 사과나무...

오른쪽에 사과 아닌 다른 것이 달려 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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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 해...

사과나무가 사과나무답지 못하게...

병들고 이그러진 사과를 맺었는데...

그래도...

꽃보시고 알알이 맺혀가는 모습에...

화초삼아 키우시는 사과나무...

그리고...

그 사과나무 옆에...

오이 한포기를 심어 올리셨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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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들 하는 말...

"넌 누구니?"...

멋적어할 오이...

이 오이에서는...

사과 맛도 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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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사과나무...

지난해 운명하신 나무...

베어내지 않고...

수세미를 위한 올림대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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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주검위에...

수세미가 주렁주렁...

삶과 주검은 늘 가까이 있다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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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앞 수돗가...

일 마치신 어머니...

손과 장화를 씻으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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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나절 일 했다~ 잠깐사이"하시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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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준비를 위해...

집 현관으로 들어서시는 어머니...

오늘도...

많이 덥겠군요...

잔디도 깍을 때가 된듯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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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옆...

명풍 소나무...

그 뒤로...

복숭아나무 한 그루...

그 뒤로 커다란 호박도 보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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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남은...

실한 복숭아...

향과 맛을 키워 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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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옆으로...

맷돌 호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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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도 말고...

덜도 말고...

두 개...

실하게 커가고 있습니다...

'변변찮은 것들의 희생으로'...

햇살 잘 받으라고...

이리 돌려 놓고 저리 돌려 놓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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