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에서 온 종달새 편지(8.11.목. 복숭아 예찬)

그리움과 함께 묻어나는 향과 맛으로 느끼는 복숭아 / 전원생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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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산골...

복숭아꽃, 살구꽃...

아기 진달래...


노랫말처럼...

나이 지긋한 분들에게...

친숙한 복숭아...


고향의 상징, 복숭아...

그리움의 상징이랄까요...


분홍빛 꽃...

산자락 비탈밭에 만발하면...

말 그대로 꽃대궐을 이루지요...


여름에 접어들며...

맛이 들어가고 향이 묻어나는 복숭아...

잘 익은 복숭아의 육즙...

여름 과일, 맛의 진수를 보여 줍니다...


오래전 어린나이...

방학을 맞아 내려간 시골 할머니댁...

귀한 쌀을 자루에 담아 머리에 이시고...

아랫동네 과수원집으로 손자 앞세워 가시던 할머니...

쌀과 복숭아를 바꾸어 잘 익은 것을 골라 손자 손에 들려주시었지요...

얼마나 맛나던지 잊지 못할 기억입니다...


많은 세월 지나...

시골 고향으로 낙향하신 부모님...

집옆에 복숭아 나무 한 그루를 심으셔...

봄에 꽃보시고, 여름에 그 향과 맛으로 옛날을 추억하시지요...


한 그루 복숭아 나무...

300여개가 넘는 복숭아가 달리는데...

부실하게 커가는 1/3은 솎아내어 따내고...

2/3를 봉지 씌우는데...

그중에 1/3은 벌레가 먹고, 익어가며 떨어집니다...


복숭아 벌레는...

꽃이 피어 열매가 맺어갈 때...

'복숭아순나방'이 알을 낳아...

열매속에서 애벌레로 커가는 것...


잘 익고 튼실한 복숭아일수록...

벌레가 들어 있을 확률이 많다지요...

그래서 복숭아는 밤에 먹어야 한다는 말이 나온 듯(?)...


결국...

꽃피고 4개월여를 지나며...

1/3정도 100여개 정도가...

고운 햇살과 물과 공기로...

그리고 부모님의 정성으로...

천상의 향과 맛으로 실하게 익어가는 것이지요...



꽃말은 '사랑의 노예'...

'나는 영원히 당신의 것입니다'라고...


복숭아는 펙틴질 성분이 많아 알카리성으로...

산성화 되기 쉬운 현대인들에게 체질 개선과 노화억제를 하는데 좋은 과일...


서왕모와 천도 복숭아 설화에서 기인해...

'신선이 먹는 과일'로 알려졌지요...

장수를 의미하는 과일...


복숭아 태몽은 예쁜 딸을 의미하기도...


여하튼...

복숭아는 여름 과일의 여왕이라고 합니다...



제20회 장호원 햇사레 복숭아 축제...

2016. 9. 23(금) ~ 25(일)...

경기도 이천시 장호원농산물유통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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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해 4월 중순...

저 아래...

개나리, 진달래, 배꽃, 목련꽃이 제철인데...

고향으로 낙향하시며 심으셨다는...

15년된 복숭아 나무...

그 복숭아꽃도 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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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사한 복숭아꽃...

열매가 맺혀서...

이 꽃 빛깔을 닮아 커가며 익어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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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봉지 씌우고 나서...

남은 봉지 챙기시는...

많이 늙으신 내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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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익어가는 복숭아...

향긋한 향과 함께...

고운 고깔쓴 듯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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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해전 8월 초...

더위가 한꺼풀 꺽기고 나서...

어머니와 복숭아를 땄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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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들 주실거라고...
좋은 것으로 골라...
상자를 채우셨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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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익는 복숭아...

물에 씻지 않고...

겉의 털을 닦아내어 먹는 것이라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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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냉장고에 넣는 과일이 아니라고 하지만...

하루정도 냉장 보관, 숙성시켜...

잘 씻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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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씨를 잘 도려내어...

과육을 썰어 먹으면...

시원하면서도...

맛이 더 좋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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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익은 복숭아...

보기만 해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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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아이 볼기짝을 보는 듯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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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어 놓으면...

그윽한 향과 함께...

과육에서 즙이 흘러내려...

군침이 돌게 하지요...


'이 새벽의 종달새' 블로그 http://blog.daum.net/hwangsh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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