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요로워지는 들녁과 평상대 모기장 / 전원생활 이야기...
어제 찾아왔던...
그 제비나비가...
오늘도 찾아왔습니다...
꽃이 많지 않은 여름철...
삶이 팍팍할테지요...
몸도 성치 않은데...
아랫날개 왼쪽 돌기가...
떨어져 나가...
균형을 잡아가며...
저 깊숙히 긴 주둥이를 넣어 꿀을 빠는 것도 힘이 들고...
비스듬이 누워 애쓰는 모습이 안스럽습니다...
아침 산책길...
계속되는 무더위에도...
들녁의 벼들은...
대풍을 예고하고...
그리고...
가뭄에도...
나팔꽃은 힘겨운 생육의 결과로...
많은 꽃들을 피워냅니다...
이 들녁이...
얼마 지나지 않아...
황금벌판으로 변하겠지요...
이른 아침의 들녁산책은...
그래도 할만하여...
마음의 여유를 추스리기에 좋습니다...
눈물겹게...
아름다워질...
그 풍광을 기대하며...
한폭의 가을 수채화를 감상하고...
다 익은 벼 가에...
가만히 앉아...
한참을 들여다 봅니다...
'참 실하게 영글었소! 애쓰셨네~'...
호랑거미 수컷인듯한데...
거미줄 가운데...
속임수용 거미줄을 진하게 쳤군요...
그 것에 착각하여 옆의 끈끈한 거미줄에 걸리게 하려는 듯...
가운데...
거꾸로 있는 녀석...
곤충들의 천적...
왕사마귀 암컷같습니다...
기만 전술로 먹이를 사냥하겠지요...
가운데 용두머리 같은 풀 열매꼬투리...
벌레집일까요?...
한낮 더위를...
또 어떻게 견뎌야 할나요?...
한낮에는...
집 거실에 칩거하고...
저녁이 되면...
아랫마당 평상대로 내려와...
밤 바람에 더위를 식히며...
1인용 군용 모기장에 의지해...
밤을 보냅니다...
제법 운치가 있어...
풀벌레 소리가 가득한 산자락...
소쪽새 울고...
산비둘기 울어대는 밤...
'복숭아 꽃이 피었습니다!'...
모두 따낸 복숭아...
그 열매 그리워 피어난 꽃일까요?...
아니면...
가을에 베어버린다는 어머니 말씀에...
마음 급해...
봄되기전 미리 꽃피우는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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