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에서 온 종달새 편지(9.10.토. 귀뚜라미 기르기)

가을의 전령 귀뚜라미 기르기, 시계꽃 삽목하기 / 전원생활 이야기...

무엇을 건사하고...

키운다는 것...

생각처럼 쉽지도...

그렇게 살갑지도 않습니다...


집에서 키우는 닭도 그렇고...

개도 그렇지요...

이렇게 저렇게...

보살피고 뒷치닥거리 할 것이 많습니다...


더 더욱...

발생하는 분뇨로 인해...

날리는 떨로 인해...

더운 여름날이면...

고역 아닌 고역을 치루지요...


거기다...

노인 양반들이 키우시다 보니...

면역력이 약하신 연령이신지라...

분뇨로 인한 피부 질환이 생기셔서...

지금도 고생하고 계십니다...


그래서...

닭이며 개며 다 처분하셨는데...

호젓한 산자락에...

내외분만 사시니...

조용하여 좋으시기도 하지만...

적적하실 때가 많겠지요...


집에 들리는 사람이라야...

하루 한번 들리는 우편 배달부가 전부...

한달에 한번 검침오는 수도, 전기 검침원이...

손님이라면 손님...


그래도...

아버님은 매일 출근하시는 경로당이 있으시니...

그나마 다행인데...

어머니께서는...

일주일에 한번 나가시는 노인대학이...

여름전후 두 달여 방학이라...

가끔 장호원 장날 버스타고 가셔서 장터 국밥 사드시고...

구경하며 장보시는 것이 유일한 낙이랍니다...


요즈음은...

텃밭에...

겨울 양식용 김장용 배추, 무우, 열무를 심으셔서...

그것들 건사하신다고...

아침 저녁으로 바쁘시지요...


그리고...

늦은 저녁이면...

연속극을 보시는 것이 유일한 낙...


그래서...

거실 한곁에...

귀뚜라미를 이사시킨...

페트병을 놓아 드렸는데...

밤사이 유심히 관찰하였지만...

우는 소리를 들을 수가 없었습니다...

자료를 찾아보니...

몸집이 큰 녀석은 암컷으로...

울지 않는 모양...


수컷을 잡아야 하는데...

그녀석 찾기가 쉽지 않고...

수컷은...

몸집이 비교적 작아서...

행동이 재빠르다네요...


귀뚜라미는...

좌우 날개를 비벼서 소리를 내고...

앞다리에 청음 기관이 있어...

다리로 소리를 듣는다고 합니다...


먹이는 과일, 야채를 주로 먹지만...

잡식성으로 곤충도 먹는다고...

2개월여만 어른 벌레로 살아간다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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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나절에 만난...

복숭아 나무 아래...

왕귀뚜라미...

어른 새끼 손가락 마디 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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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구멍으로 숨어 들다가...

궁금했는지...

다시 몸을 들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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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기어 나왔네요...

왼쪽 더듬이를 조금 짤린 듯...

곤충에게 더듬이는...

중요한 감각기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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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아침식사후...

부모님들께서...

아랫마당 텃밭...

배추, 무우를 돌보십니다...

벌레 잡아주고...

무우 모종 솎아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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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님은...

땅 냄새맞고...

자리잡은 배추에...

복합 비료를 주시는데...

어머니 마음에 안드셨던지...

잔소리와 함께...

어머니께서 챙겨 일 하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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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 일하는데...

효자는...

이 작은 라디오입니다...

심심치 않으시게...

뉴스도 들으시고...

음악도 흘러 나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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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일전까지...

가운데...

능소화 줄기에...

시계꽃 줄기가 이렇게 풍성하게 타고 올랐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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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석달여간...

수십 송이의 시계꽃을 피워냈었는데...

엊그제로 그 꽃들이 마무리 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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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기를 마디 마디 잘라...

아랫마당 경사지 잔디 떠낸 곳에...

삽목을 하였습니다...

뿌리를 내려 볼 요량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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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소화 줄기가 훤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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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아랫마당 경사지 작은 밤나무 아래서...

떨어진 밤을 줍는데...

다른 왕귀뚜라미를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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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실한 녀석으로...

멋스러워...

몇일간 합숙할까 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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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트병에 구멍 뚫고...

과일, 야채를 넣어...

집을 만들어...

입주를 시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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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귀뚜라미 소리를...

원 없이 들어보려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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