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에서 온 종달새 편지(9.12.월. 잔디밭 관리하기)

아버님과 잔디밭 풀 뽑기 / 전원생활 이야기...

저녁식사후...

아버님은 아랫마당에서...

저는 윗마당에서...

잔디밭 잡풀을 뽑습니다...


하루종일 경로당에 계셔서...

고역이셨을테고...

저녁드시고...

소화도 시키실 겸 하시는 소일거리지만...

노인양반 밖에서 쭈그려 풀뽑는데...

집안에 있기가 그래서...

거드는 것지요...


아버님과 함께 풀을 뽑자니...

그렇고...

이런저런 잔소리를 하시니...

혼자서 하는 것이 마음 편한 것입니다...


나이들 드시면서...

사소한 잔소리가 많아지셨는데...

듣는 것도...

하루 이틀이지...

마음에서 받아드리지를 않으니...

거리감을 두는 것이 상책이다 싶지요...


잡풀을 뽑으며...

무념무상으로...

반복되는 일에 적응이 되니...

나름 일을 할만 합니다...


호미를 든 오른손으로 잡초 주변을 파면...

왼손으로 풀을 잡아 뽑는 것이지요...


가물어 굳은 땅이라...

호미로 풀 뒤를 정확히 파야...

뿌리가 긴 잡풀을 잡아 떼기가 쉽습니다...


두평남짓한 곳을...

조금조금씩 풀을 뽑아 공간을 넓혀가는 재미가 있군요...


단순한 일이...

생각을 맑게 하는 청량제 역할을 한다니...

참으로 신기합니다...


뽑혀지는 잡풀이야...

한스럽겠지만...

잔디밭 용도에 맞게...

뽑을 밖에요...


어둑어둑해져...

산모기가 '앵~앵~'거릴 때까지...

마음먹은 곳까지 부지런히 했습니다...


아랫마당에서 풀뽑으시던...

아버님이 마무리 하시고...

올라 오셔서...

"뭐 하냐?"한마디 하시고...

집안으로 들어가시네요...


아버지와 아들...

참으로 살갑지 못한 관계지만...

몸으로 보여드릴 밖에요...


손톱안이 흙으로 가득차고...

여기저기 모기에 뜯기니...

마음이 급하여...

뒷처리를 하고 집으로 들어왔습니다...


기분만은 상쾌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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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실의 상징...

풍요의 상징...

한지붕 세가족...

밤송이가 떨어져...

'나 주워 가셔요!~'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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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동이 터오기전...

새 소리가 골짜기에 가득차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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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선한 기운에...

산책길 발걸음이 가볍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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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더...

황금색으로 변해가는 들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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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랑잎같은 나비가...

강아지풀에 매달려...

'얼음'하고 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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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공기가 선선하니...

가까이 다가가도...

날아갈 엄두를 못내는 것입니다...

곤충들은...

체온이 어느 정도 올라가야...

거동을 한다지요...


네발나비...

앞 다리 두개는 퇴화...

암컷이라면...

환삼덩굴 잎사귀 뒤에 알을 낳고...

생을 마감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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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는 벌써 떠올랐지만...

아침 안개로...

해를 볼 수가 없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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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건너...

숲에서도...

각종 새소리로 시끌벅적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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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식사후...

집옆 잔디밭에서...

잡풀을 뽑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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뽑혀진 풀들이야...

황망할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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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저녁 식사후에도...

풀을 뽑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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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운 여름에는 엄두를 못냈던 일...

어둑어둑해질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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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에 물려가며...

깔끔하게 풀을 뽑았습니다...

단순한 일이...

생각을 맑게 한다는 사실...

참으로 신기하군요...


'이 새벽의 종달새' 블로그 http://blog.daum.net/hwangsh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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