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나무 수액을 빨아 먹는 동고비 / 수액 고드름 / 봉학골 산림욕장
따사한 햇살이 내리는 오후
밖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관리사무소를 지나 자연학습관으로 올라가는데
철늦은 가지치기를 한 단풍나무에서 수액을 빨아먹는 동고비
화창한 날이면 어김없이 보름째 수액을 내뿜는 단풍나무
날씨가 추울 때면 고드름으로 맺히더군요.
오가며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겨우내 굶주린 새들에게 얼마나 큰 선물인지요.
단물이 나오는지 어떻게 알았을까요.
계곡의 물과 다른지를 어떻게 알았을까요.
많이 목마르고 허기가 졌는지
가까이 다가가도 날아갈 생각없이 잘라진 가지에서 흘러내리는 수액을
주둥이를 옆으로 기울여 목을 축입니다.
단풍나무에게는 안된 일이지만
수액이 나무에서 흘러내리고 바닦으로 떨어져 가치없다고 생각했는데
이것을 개미가 나누어 먹고, 새가 먹고
또 보이지않는 버섯균사 등이 살아가는 힘을 얻는다고 생각하니
오묘한 자연의 섭리에 숙연해지네요.
누군가의 아픔이 누군가에게는 희망이라니...
그나저나
저 단풍나무 수액
언제까지 흘러내릴 것인지
자체 치료가 될텐데
더 늦으면 고사할 수도 있겠지요.
단풍나무의 한해 농사가 지금부터 시작인데
저렇게 수액 출혈이 있으면
꽃을 피우고
잎을 틔우는데 어려움이 많을 것입니다.
저 단풍나무를 응원해야 할 이유겠지요.
http://tvpot.daum.net/v/v553cIIBqI9qFbkgI5599C2
2015년 3월 12일(수액 빨아 먹는 동고비 동영상)
산자락 경사지 양지바른 곳에서는
졸참나무 도토리가 싹을 틔우고 있습니다.
도토리 자체는 커다란 떡잎으로
뿌리가 내리기 전까지 양분 저장소 역할을 한다지요.
위에서 얼핏보니 노란꽃으로 보여
많이 흥분했었는데
위를 올려다보니 커다란 참나무가 보입니다.
신갈나무같기도
그러나 신갈나무는 높은 능선에서 잘 자란다지요.
어제까지 바람 많이 불고 꽃샘추위가 극성이었는데
오늘은 참으로 햇살이 좋습니다.
철늦은 가지치기로 단풍나무 수액이 보름째 흘러내려
많이 안타까웠는데
오늘은 동고비 한마리가 수액을 빨아먹고 있더군요.
긴 겨울 얼마나 허기가 졌겠나 싶고...
가까이 다가가도 정신이 없습니다.
수액이 방울져 떨어지는 것에
마음을 빼앗긴 듯 아래를 쳐다 보네요.
이 흘러내리는 수액
개미들도 나누어 먹고
새들도 먹고
보이지 않은 버섯균사도 먹을테니
참으로 오묘한 자연입니다.
'동고비'
꼬리가 짧아 둥그렇게 생겼다고 동고비
사람을 무서워 하지 않고 친근하게 다가오지요.
나무도 잘 타며...
그나저나
저 단풍나무
수액이 더 흘러내리면
생명이 다할 수도 있는데...
긴 겨울이
얼마나 힘들었는지
동고비가 영양높은 수액에 의지할 이유지요.
나무 골로 흘러 내리는 수액도
빠짐없이 열심으로 빨고 있습니다.
조금은 허기를 면했나요?
따사한 햇살을 받으며
잠깐 졸고...
험난했던 겨울을 잘 이겨내어
참으로 기특합니다.
저 작은 몸으로
봄기운이 완연한 계곡
물소리와 함께
겨울의 그늘이 옅어지지요.
눈녹은 물이 개울로 흘러 들며 계곡을 적시고
주변 나무들의 물끌어 올림도 왕성하며
모든 식생들이 왕성한 생명 활동을 시작합니다.
이제 이 계곡은
풍성함으로 가득찰 것이지요.
그 단풍나무
수액 한방울 한방울이 맺혀서
고드름 아이스-바가 되었습니다.
몇일후 꽃샘추위로 많이 춥던 날
수액이 흘러내리며 얼어서
고드름으로 달린 것이지요.
나무도 20여가지의 감각기관이 있다고 하는데
그 춥고 시린 고통을 온몸으로 느꼈겠다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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