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ㄱ 숲해설가 황승현 Mar 21. 2017

숲에서 온 종달새 편지(3.21.화. 아주 작은 풀꽃)

신도 무릎 꿇게 하는 아주 작은 풀꽃 / 배고픈 소크라테스는  어디에

다른 사람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볼 수 있다는 것

그것은 대단한 축복일터


문제는 관심

많은 사람들이 보는 방향을 보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등한시 하는 방향을 바라보고 관심갖는 것이겠지요.


가난한 시인의 고뇌에 찬 눈빛

배고픈 철학자의 사물을 통찰하는 예리한 눈빛


너무도 풍요로운 세상

또 다른 곳은 부족으로 인한 비인간적인 삶

자연적이고 생태적인 것이 무너지고

산천을 파헤치고 뚫어 콘크리트의 매머드 건물이 들어서고

과잉생산에 따른 폐해로 넘쳐나는 쓰레기들

원인모를 질병으로 인해 죽어가는 동물들의 생매장

매스 미디어의 발달로 인한

사악해지고 폭력적이며 

먹거리 볼거리 즐길거리 예능만을 쫒아가는 천박한 대중문화


이런 우리의 일상의 삶을 보면서

우리 사회에 더 이상 '배고픈 소크라테스는 없는가?'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분명

모두가 병들었는데

아프다고 하는 사람이 없는 세상


나만의

내 가족만의

기름진 삶이 최고의 선처럼 생각되는 환경


'지금 내가 누리는 풍요는 누군가의 무엇인가의 피, 눈물, 땀으로 인한 것'


신이 있다면

조물주가 있다면

이 땅에 한 생명으로 살아가게 한 이유가 무엇일까?

다른 것들을 희생하며 인간만의 풍요로움을 만끽하는 삶을 원하실까?

소박한 삶속에서 생명존중과 함께

보지 못했고 알지 못했던 것을 알아가며

더불어 살아가는 삶을 원하실까?


들로 산으로 나가

원래의 우리 모습을 찾아봅니다.

자연의 모습

그대로의 모습

소박한 그 모습을...


깨알크기의 아주 작은 꽃

'봄맞이꽃'


누구도 무릎을 꿇고

허리를 굽히지 않으면

바라볼 수 없는 작지만 위대한 꽃


하트 모양의 '버들강아지'

보숭보숭 정겹습니다.


너무 흔해서 귀한 대접받지 못하지만

그래도 양지바른 곳에서 봄을 노래하지요.

자세히 바라보면 그렇게 아름다울 수가...


화병으로 들어온 '할미꽃'


'월하미인' 난초


대상작품 '홍두화'


2017년 3월 18일(토)부터 3월 19일(일) 2일 동안 한국난보존협회 주최

제2회 한국난 전국 전시회가 과천시민회관(2층 갤러리)에서 개최되었으며

본 행사는 대한민국에 자생하는 한국춘란의 원예적인 가치와 

아름다운 품격의 격조 높은 대중문화를 선도하고 

고품격 난초의 상품화 및 관광자원화에 기여하기 위하여 추진됨


전국의 다양한 춘란이 출품되어 우수작품 선정을 위한 심사숙고 결과 '홍두화'가 영예의 대상으로 선정



'이 새벽의 종달새' 블로그  http://blog.daum.net/hwangsh61

BAND 숲에서 온 종달새 편지 http://band.us/#!/band/61605448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