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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ㄱ 숲해설가 황승현 Oct 26. 2017

숲에서 온 종달새 편지(10.18.수.도시의 어린왕자)

도시로 온 어린왕자들 / 불시착 

불시착


정신없는 삶속에서도

가끔은 내 주위를 두루 챙겨 돌아볼 일이지요

혹 내 가까이에 날 찾아오던 길 잃은 천사는 없는지

불시착한 어린왕자는 없는지


그렇게 우리가 찾아 헤매던 것이 있을지도 모르니까요

낮은 곳에

세심한 눈길로



도심 길을 걷다가

발아래 무언가와 마주쳤지요


이렇게도 보고

저렇게도 보고


당낭거철(螳螂拒轍)

사마귀 당, 사마귀 랑, 막을 거, 수레바퀴 자국 철
齊(제)나라의 장공(莊公)이 어느 날 사냥을 갔는데 사마귀 한 마리가 다리를 들고 수레바퀴로 달려들었다.
그 광경을 본 장공이 부하에게 "용감(勇敢)한 벌레로구나.
저놈의 이름이 무엇이냐?"
"예. 저것은 사마귀라는 벌레인데 저 벌레는 앞으로 나아갈 줄만 알고 물러설 줄 모르며

제 힘은 생각지 않고
한결같이 적에 대항하는 놈입니다."
장공이 이 말을 듣고 "이 벌레가 만약 사람이었다면 반드시 천하(天下)에 비길 데 없는 용사였을 것이다."

하고는 그 용기에 감탄(感歎ㆍ感嘆)하여 수레를 돌려 사마귀를 피해서 가게 했다고


제게는

초록별 지구에 불시착한

어린왕자같습니다



어린왕자에게

이런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는데


초록의 한가운데로


초록으로 가는 길목으로



저 왕자님은 또 어디서 온 분일까요?


횡단보도 신호등에 

불시착한 것은 아닌지...



'이 새벽의 종달새' 블로그  http://blog.daum.net/hwangsh61

BAND 숲에서 온 종달새 편지 http://band.us/#!/band/61605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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