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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ㄱ 숲해설가 황승현 Jun 01. 2017

숲에서 온 종달새 편지(6.1.목.옥색긴꼬리산누에나방)

잘못된 비행 / 통고산 자연휴양림

개념이란

삶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출발점입니다.


그래서

개념을 정립하는 것은

참으로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지요.

일반성있는 정신에 입하여


한편

개념에 매몰되어

편견을 갖게 되는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잘못된 개념

잘못된 경험에 의한

선입견으로

배타적인 사고와 행동을 하게 되는 요인이 되기도 하지요.


나비와 나방

어린 아이들에게 늘 하는 질문

나비가 예쁜가?

나방이 예쁜가?

대부분의 아이들은 나비가 예쁘다고 하지요.


나방의 개체수가 나비보다 10배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밤에 활동하는 이유로 인해

상대적으로 험오스러운 일부 나방으로 인해

나방은 배척당하는 입장에 있습니다.


비단을 생산하는 누에고치를 생각하면

번데기를 이야기하면

그 편견이 덜 할까요?


여하튼

보편적으로 나비가 예쁘긴 하지요.

하지만

나방중에도 예쁜 나방이 많다는 사실


북한에서는

나방이라고 부르지 않고

'밤나비'라고 한다지요.


대표적으로 예쁜 나방중에

옥색긴꼬리산누에나방이 있습니다.

그 아름다운 밤나비를

어제 늦은 저녁에

달 구경하다가 만나게 되었지요.




늦은 산촌의 밤

외로운 가로등 불빛 아래

날고 있는 빛나는 물체가 있어서

다가가 봅니다.


가로등 오른쪽 아래

주위를 불규칙적으로 맴돌고 있는 나방


그렇게 한참을 허망하게

맴돌다가

지쳐서 땅에 추락한 나방


손바닥크기만한

옥색긴꼬리산누에나방


불빛으로

광채가 나네요.


아름다운 나방중의 하나


불시착한 비행기 모습


날개 아래의

부드러운 깃털의 느낌이 전해집니다.


안테나 역할을 하는

더듬이의 모양이

나비의 그것과는 비교되게

더욱 정교한 빗살무늬


날개가 풀들과 엉켜서

다시 비행을 할 수 있을지...


나방은

달과의 방향을 고려하여

비행한다지요.

가로등이 달로 착각되어

그 주위를 맴돌다가

그렇게 지쳐 떨어진답니다.




'이 새벽의 종달새' 블로그  http://blog.daum.net/hwangsh61

BAND 숲에서 온 종달새 편지 http://band.us/#!/band/61605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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