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고산 자연휴양림 / 싱그러운 물소리와 아름다운 새소리를 드립니다
전과 후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시작과 끝의 차이랄까
소나기 오기전
소나기 온 후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매마른 숲
새소리도 건조하게 들리고
후덥지근한 날씨
멀리서 들리는 천둥소리
점점 가깝게 들리고
하늘이 어두워지더니
번개가 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충분한
여유를 줬다는 듯
비가 내리기 시작하지요.
숲속이 번잡해지는데
감사한 일입니다.
커다란 나무 죽은 가지
낙지 작업을 하다가 들어와
따뜻한 차 한잔을 하면서
굵어지는 빗방울을 내다 봅니다.
참 좋은 풍광이지요.
또 감사할 일이고
소낙비로
조금더 세차게 들리는 계곡 물소리
싱그러움은 더해가고
한창 푸르러 가는 녹음
쉬어 가라고
용기 북돋으며
소낙비는
울울창창한 숲을 주문합니다.
숨가팠던 물고기들에게도
소낙비는
신선한 산소처럼
상큼함이겠지요.
물속 움직임이도 더욱 생동감 있고
또 다른 깊은 계곡
물새 한쌍이 산다는 그곳에도
싱그러움이 가득합니다.
아침 햇살
나뭇잎 사이를 헤집고 내려와
물 웅덩이를 무드질 합니다.
그 물새 한쌍은
새끼를 잘 길러냈겠지요.
움직임이 없어 찾을 수 없고
소나기 내린 다음날
계곡의 물소리도 세차게 들리고
새소리도 경쾌하며
초록의 바다는 더욱 생기가 도는 모습입니다.
가끔은
사람도 소나기같은
기분전환이 필요하겠지요.
매일매일
그런그런 일상
멀리 떠나와
내 삶을 되돌아 보면
새롭게 마음을 추스릴 수 있을 듯
매일 아침
저 커다란 소나무 위에서
같은 시간에
노래하는 녀석이 있습니다.
사악한 소음으로 가득찬 이 세상에
저렇게 청명한 소리를 들려주네요.
근 한시간여 동안
누구를 위한 세레나데인가요?
소리는 향기를 그리고
향기는 마음을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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