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에서 온 종달새 편지(6.4.일. 세줄나비)

날개돋이하며 불완전한 날개로 태어난 세줄나비 이야기 / 통고산 자연휴양림

꽃과 나비의 관계는

1억5천만년의 관계라고 합니다.

서로에게 어떻게 하면 도움이 될 수 있을까 하며

공진화했다고 하지요.


그런데

봄철에

꽃과 나비에게

허락된 시간은 많지 않습니다.


꽃이 피어있는 기간

그 짧은 기간에

나비는 꿀을 모아 영양분을 섭취해야 하고

꽃은 나비 방문을 통하여

꽃의 목적인 '사랑'

즉 수정수분을 해야 하지요.


서로에게

없어서는 않될 존재

그러나

너무 짧은 시간


벌써

꽃이 떨어져 내리기 시작하니

나비의 비행은

더욱 분주해지고

꽃의 기다림은 초조하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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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얕으면 섬기지 못한다고 했던가요?

나의 깊지 못한 마음으로

떨어져 내려야 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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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어지는 것은 서러운 것

아침 이슬이 저를 위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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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열정적인 날개돋이를 하고

저도 누구를 섬기려

온기를 모아 기력을 회복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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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그림자에

저의 마음의 무늬와 빛깔이 보이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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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격조있게 잘 생겼군요.'

'어디서 오셨나요?'

'날개가 무겁지는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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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저의 날개가 불완전합니다.

오른쪽 윗날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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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가까이 다가 오셔요.

날개를 펼쳐 보일테니

저의 강렬한 문양을 감상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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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임도에서 풀섭으로 옮겨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른쪽 윗날개의 불완전함이 보이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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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돋이를 하는 과정에서

윗날개가 제대로 빠져나오지 못해

이렇게 되었습니다.


저의 일생에서

날개돋이 하는 과정이

제일 위험하지요.

천적의 위험도 있고

불완전한 날개돋이의 위험성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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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부터 결점을 앉고 살아가야 하는 운명

삶의 경쟁에서 뒷처지는 원인이겠지만

열심히 살아볼께요.


'불완전하게 날아가는

세줄나비의 안타까운 비행을 응원합니다.'




'이 새벽의 종달새' 블로그 http://blog.daum.net/hwangsh61

BAND 숲에서 온 종달새 편지 http://band.us/#!/band/61605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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