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그림을 그리는 이유 / 나리꽃, 산수국 / 통고산 자연휴양림
꽃 그림을 그리는 것은
그 소중함을 오래 간직하고 싶어서고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고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기에
자세히 오래 보아
그 아름다움을 예쁘게 사랑하고 싶어서지요.
잎사귀는 연초록이고
꽃은 붉은 빛에
노란빛과 보랏빛을 품고 있습니다.
한참을 바라보고 있으면
절로 미소가 지어지고
감탄이 일며
희열을 느낄 수 있겠지요.
감사한 일입니다.
어설픈 꽃 그림을 그리면서
꽃의 향기를 그릴 수 없음을
애달프게 생각하지요.
분명히
그윽한 향기가 있는데
그릴 수 없다니...
그릴 수 없다고
없는 것은 아닐테지요.
보이지 않는다고
없는 것이 아닌 것처럼...
간혹
보이지 않는 것이
더욱 소중할 때가 있습니다.
우리네
소박하고 진솔된 마음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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