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 금강송면 쌍전1리, 산촌 녹색체험 마을 / 통고산 자연휴양림
이른 아침
산 아래까지 산책을 가려는데
펜션 난간에
오이와 상추가 있었습니다.
주인댁 어르신이
아침밥상에 씻어 먹으라고
올려 놓으신 듯했지요.
말수 없으신 분들
그 깊은 정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콧노래 부르며
산책겸 운동을 하면서
저 아래
오동나무 근처에 다다랐을 때
20여 m 앞에 처음 보는 물체를 발견하고
놀라서 멈칫 하고
휴대폰 카메라를 작동하는데
녀석도 이쪽을 바라보며 서있다가
왼쪽으로 가로 질러 가더이다.
산양이었지요.
말로만 듣던 그 산양
처음 알현을 했습니다.
송아지만한 크기
짙은 회색빛 검정색
운이 좋은 아침이었지요.
늘
열린 마음으로
눈 높이를 낮추어 보면
새롭게 보이는 우리의 삶
감사할 뿐입니다.
아침에 문을 열고 나가니
현관 난간에 가지런히 놓인
오이와 상추
주인댁 어르신이
아침 밥상에 올려 놓으라고
챙겨주신 듯합니다.
그 앞 감나무에서
손톱만하게 맺힌 감이 떨어지네요.
잘 말려서
자연물로 만들기 재료로 쓰려고 모으고 있습니다.
그나저나
커보지도 못하고
떨어져 내리면
어찌합니까?
물길 건너 저 아래
교장 선생님댁
저 앞쪽에
아침 산책길에서 만난
산양
귀한 선물을 받은 아침이었습니다.
출근하여
휴양림 관리사무소 앞
다리를 건너며 만나게 되는
백일홍 꽃 사열
비닐하우스에서
싹을 틔워
모종 키워서 이식하여
수시로 물주어 가꾼 보람이 있군요.
자연은
노력한 만큼 보답을 합니다.
화사한 꽃들이
앞 다투어 피어나고 있지요.
꽃속에
또 다른 꽃
참으로 신기합니다.
원래의 꽃보다
더 아름다운
헛꽃
헛꽃의 운명이란?
가물던 차에
낙엽져 내린
가래나무 잎사귀 하나
물가에
잎자루가 긴
피나무
꽃을 피워
끝물입니다.
열매인가요?
꽃보다
꽃술이 더욱 풍성하고
가물고
더워도
할 것은 해야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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