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가을 감과 밤나무 처럼 / 통고산 자연휴양림
이 가을 감과 밤나무처럼
울 안과 밖 감나무와 밤나무
그 아래 그 나무들 품성닮은 개와 고양이
울 안 녀석들 많이 다정하고
울 밖 녀석들 많이 까칠하고
울 안과 밖 감나무와 개, 밤나무와 고양이처럼
내 울 안과 밖 그 녀석
순종적이다가도 도도하여
내 안에 있지만 내 것이라 할 수 없는데
이제
감은 익어 색깔만큼 부풀고
밤은 익어 성깔만큼 벌어져
개는 감나무처럼 다감하게 졸고
고양이 밤나무처럼 까칠하게 졸아
가을인가 싶다.
통고산 자연휴양림
물가 숲속의 집이 내려다 보이는 곳
오른쪽 고사한 벚나무에
하얗게 올라오는 것
가을의 요정
산느타리 버섯입니다.
가을비가 촉촉히 내린 뒤라
버섯이 탱글탱글
아침 산책길에 만나는
한들한들 코스모스
아침 저녁
선선한 기운이 도니
숲속의 집 안으로 들어온 홍가슴풀색하늘소
휴양림 계곡에
많은 다슬기로 인해
이 초가을에 만나게 되는
반딧불이
저녁나절이 되자
반딧불이의 정체성을 보여줍니다.
우리 주인댁 안채
소박한 모습
주인댁 바로 아래
민박으로 운영하시는
황토방 펜션
저 곳에 8개월째 머물며
휴양림으로 출근하고 있지요.
펜션 앞
아저씨(70세)의 돌아가신 어머니께서 심으셨다는
50여년된 감나무
겨울 봄 여름
계절 우여곡절 겪은 끝에
익어갑니다.
주인댁 옆 산자락
밤나무에서 떨어져 내린
밤송이
산책길에 한주머니씩 주워 옵니다.
감잎은 감잎대로
알밤은 알밤대로
가을 분위기를 연출하지요.
봄철 아침 산책길 산자락 밭에
여린 풀처럼 올라와
풀인지 곡식인지 궁금했는데
이 가을에
작은 바나나 크기의 실한 결실을 맺은 조
휴양림 작은 텃밭에 심겨진
배추 모종
아침 저녁으로 돌보며
배추 벌레를 잡아주는데
오늘 딱 걸린 그 벌레
황토방 펜션 운영
하우스/노지 고추, 야콘 즙 판매
금강송 군락지에서 직접 채취한 송이 버섯 판매
'이 새벽의 종달새' 블로그 http://blog.daum.net/hwangsh61
BAND 숲에서 온 종달새 편지 http://band.us/#!/band/616054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