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에서 어머니의 겨울양식 김장하기(경기도 이천시 율면 고당리)...
김장하는 날...
겨울 양식을 준비하는 날...
동생내외가 내려와...
다섯집 김장을 합니다...
전날...
동생내외네 것은...
소금물에 미리 저려 놓으셨지요...
근검 절약하시는 어머니...
커다란 물통과 고무 대야...
서울 사실 때...
공동수도 사용하며...
세입자가 사용하던 것을 이사가며 주고간 것인데...
30여년이 훌쩍 넘었고...
양은 대야는 40여년 된 것이라고...
그래도...
창피하여 남에게는 얻어 쓴다는 말을 못하신답니다...
무우 채 썰고...
새우젓깔, 멸치젓깔, 고춧가루, 파, 마늘, 쑥갓...
모두를 버무려 김치 속을 만들고...
아랫마당 텃밭은 휑해지고...
이제...
소금에 저려 놓은 배추를...
물에 휑궈서...
물기를 뺍니다...
매제가...
어머니와 두런두런 이야기 하며...
일을 잘 거들었지요...
살갑기도 하고...
본격적인 배추속을 넣기전에...
간단하게 요기를 합니다...
절인 배추에...
삶은 돼지고기...
굴과 배추속을 얹어...
반주와 함께...
앞쪽 배추는...
매주 화요일...
장호원 감리교회에...
노인들 무료급식과 함께...
문화마당이 펼쳐지는데...
매번 얻어 먹기 그래서...
목사님께 전화하셔서...
전달하신답니다...
소금물에 절여서...
무우와 함께...
집앞 야산...
5년여 된 표고버섯 막장...
최근 비가 자주 오길래 찾아봤는데...
오래돼서 그런지...
이 한송이만이 반겨주더군요...
실한 녀석입니다...
이렇게 김치통 4개를 채워...
늦은 점심을 먹고...
동생내외는
차 밀리기전에...
출발하였지요...
배, 감, 무우, 배추를 챙겨서...
저녁때즈음...
홀로 되신지 2년여 되는...
큰외삼촌께서 오셔서...
어머니께서 챙겨주신 김치통 2개를 가져가시며...
집에서 따셨다는 감을 놓고 가셨습니다...
저녁 드시고 가시라는 어머니 말에...
고맙다는 말씀만 남기시고...
큰외삼촌을 보내시고...
집으로 올라가시는 어머니...
"노인양반, 저녁드시고 가면 얼마나 좋으냐~"...
"내가 언제?...
이렇게 김장을 제대로 또 해서 놔눠 주겠느냐?"시며...
9남매의 둘째로...
홀로 사시는 오빠에...
여동생까지 챙기시는 어머니...
꼭 마지막처럼...
말씀하시고 행동하시는 것을 뵈면...
마음이 덜컹하고...
마음이 무겁습니다...
시골집도...
너무 커서 힘에 부치셔서...
복덕방에 내놓으시며...
오래된 살림살이...
이것저것 정리하시고...
쓸만한 것은 이웃들에게 나눠주셨다는군요...
몸도 편치않으신데도...
때되면 애쓰시는 모습...
뵐 때마다 안스럽고 죄송스럽습니다...
'이새벽의 종달새' 블로그 http://blog.daum.net/hwangsh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