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에서 온 종달새 편지(11.16.월. 김장하기)

전원에서 어머니의 겨울양식 김장하기(경기도 이천시 율면 고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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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하는 날...

겨울 양식을 준비하는 날...

동생내외가 내려와...

다섯집 김장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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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동생내외네 것은...

소금물에 미리 저려 놓으셨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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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검 절약하시는 어머니...
커다란 물통과 고무 대야...
서울 사실 때...
공동수도 사용하며...
세입자가 사용하던 것을 이사가며 주고간 것인데...
30여년이 훌쩍 넘었고...
양은 대야는 40여년 된 것이라고...

그래도...
창피하여 남에게는 얻어 쓴다는 말을 못하신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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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우 채 썰고...

새우젓깔, 멸치젓깔, 고춧가루, 파, 마늘, 쑥갓...

모두를 버무려 김치 속을 만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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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랫마당 텃밭은 휑해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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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소금에 저려 놓은 배추를...

물에 휑궈서...

물기를 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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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제가...

어머니와 두런두런 이야기 하며...

일을 잘 거들었지요...

살갑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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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배추속을 넣기전에...

간단하게 요기를 합니다...

절인 배추에...

삶은 돼지고기...

굴과 배추속을 얹어...

반주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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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쪽 배추는...

매주 화요일...

장호원 감리교회에...

노인들 무료급식과 함께...

문화마당이 펼쳐지는데...

매번 얻어 먹기 그래서...

목사님께 전화하셔서...

전달하신답니다...

소금물에 절여서...

무우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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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앞 야산...

5년여 된 표고버섯 막장...

최근 비가 자주 오길래 찾아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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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돼서 그런지...

이 한송이만이 반겨주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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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한 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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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김치통 4개를 채워...

늦은 점심을 먹고...

동생내외는

차 밀리기전에...

출발하였지요...

배, 감, 무우, 배추를 챙겨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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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때즈음...

홀로 되신지 2년여 되는...

큰외삼촌께서 오셔서...

어머니께서 챙겨주신 김치통 2개를 가져가시며...

집에서 따셨다는 감을 놓고 가셨습니다...

저녁 드시고 가시라는 어머니 말에...

고맙다는 말씀만 남기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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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외삼촌을 보내시고...

집으로 올라가시는 어머니...

"노인양반, 저녁드시고 가면 얼마나 좋으냐~"...



"내가 언제?...

이렇게 김장을 제대로 또 해서 놔눠 주겠느냐?"시며...

9남매의 둘째로...

홀로 사시는 오빠에...

여동생까지 챙기시는 어머니...


꼭 마지막처럼...

말씀하시고 행동하시는 것을 뵈면...

마음이 덜컹하고...

마음이 무겁습니다...


시골집도...

너무 커서 힘에 부치셔서...

복덕방에 내놓으시며...

오래된 살림살이...

이것저것 정리하시고...

쓸만한 것은 이웃들에게 나눠주셨다는군요...


몸도 편치않으신데도...

때되면 애쓰시는 모습...

뵐 때마다 안스럽고 죄송스럽습니다...


'이새벽의 종달새' 블로그 http://blog.daum.net/hwangsh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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