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에서 온 종달새 편지(12.20.일. 고난이라는 것)

겨울이라는 고난의 과정이 있는 까닭...

계절은 끝없이 순환합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또 봄...

하루 하루도 순환하지요...

낮과 밤, 낮과 밤...


생명들도 순환하지 않을까요?...

세대를 이어가며...

어버이의 삶이 마감되면...

자식들의 삶이 시작됩니다...

또다른 생동감으로...


모든 것이 황량한 계절, 겨울입니다...

생명이 없는 듯하지만...

다음 세대를 이어갈 새 생명들이...

추운 겨울을 이겨내고 있겠지요...


나무들이 헐거워지고 야위었습니다...

열정적으로 살찌웠던 잎사귀들...

화사했던 그 꽃들...

미련없이 모두 떨구고...

초연히 겨울 한복판에 서 있네요...

아무일 없었다는 듯...


꽃의 목적이 사랑이었듯이...

그 사랑의 결실인 씨앗이...

새로운 삶을 위해...

모험을 떠납니다...

부모를 뒤로하고 멀리 멀리...


그리고 길고 엄숙한 겨울지나...

봄이 오면...

어디선가...

어미 나무가 그랬듯이...

싹을 틔워...

역동적인 삶을 이어갈 것입니다...


살아가는 과정에...

이런저런 시련이 많겠지만...

그 시련이 있어...

나무는 더욱 튼실하게 자랄 것이고...

그래서 더욱 애뜻하겠지요...

여기에 감동이 있습니다...


지금도...

이 추운 겨울...

묵묵히 찬바람 맞으며...

의연히 서있는 나무를 생각합니다...


'나무처럼 살고 싶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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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일전...

밤사이 가랑비가 내리고 난 후...

봉학골 산림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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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본격적인 많은 눈으로...

나니아 연대기를 연출할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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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5월 어느 화창한 봄날처럼...

영산홍 꽃길로 이어지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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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이른 봄같았던 날씨에...

초목들이 계절 착각을 했을 듯한데...

계절을 착각하면...

모든 것이 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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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은 계속됩니다...

이 폭설이 초목들에게는 따뜻한 이불이고...

겨울에 경계해야할 건조함을 달래줄 생명수가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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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봄...

아침햇살에...

연초록과 꽃들은 더욱 눈부실 것입니다...

벌써...

그 봄이 기다려지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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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울이라도...

할 것은 해야지요...

내년을 위한 준비...

나무 나무에 퇴비를 듬뿍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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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새벽눈으로...

겨울왕국에 푹 파묻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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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입자로 된 퇴비...

산림욕장을 찾은 래방객들이...

어디서 간장 조린 냄새가 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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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 데이비드 소로우...

'월든(Walden)'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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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프카 평전'중에서...

중부 유럽의 파리라고 하는...

체코 프라하에서 독일계 유대인으로 태어난...

현대문학의 아버지...

Franz Kafk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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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답지 않은 날씨가 계속되다...

기온이 뚝 떨어져 영하 12도...

얼음을 깨고...

양동이로 설걷이 할 물을 긷습니다...

겨울은 겨울다워야지요...

사람이 사람다워야 하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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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성했던 지난 8월...

장마철이 시작되던 그때...

부들이 한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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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일까요?...

'하늘말나리' 꽃대 세가닥...

그 긴 꽃대가 남아있어...

화려했던 날을 기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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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초...

세가닥의 꽃대 끝에...

하늘을 향해 꽃을 피웠었지요...

모든 꽃은 아름답습니다...

매번 감동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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튤립나무...

씨앗 꼬투리를 주렁주렁 달고 있습니다...

겨울바람을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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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불어오면...

씨앗이 꼬투리에서 하나 하나씩 떨어져...

날리다 날리다...

때로는 바닥에 내려앉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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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나무...

회색빛 많은 씨앗들도...

바람을 기다리고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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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앗이 두개씩 매달려 있는데...

바람불면 하나씩 나뉘어...

비행기 프로펠러처럼...

빙그르 돌며 날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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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티나무 낙엽과 씨앗...

쥐눈이콩 크기만 하지요...

이녀석은 날개가 없기 때문에...

잘 구를 수 있게 동글동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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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단풍나무 가지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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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앗이...

어미 나무에서...

멀리 벗어나지 못하고...

그 품에 안겨있는데...

그 품을 떠나지 못하면...

그것은 곧 불행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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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가을 불타던 단풍잎은...

낙엽되어 떨어져...

숲의 공동의 자산으로 관리되어...

숲을 비옥하게 하고...

때론 물속 생물들의 맛있는 먹거리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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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못에도 겨울이 왔는데...

추위에 강한 수련...

아직은 잎사귀에 생기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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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꽃의 향연이 시작되던 6월...

수련과 노랑어리연 천지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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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울인데...

이 수련 꽃몽우리...

꽃피울 수 있을까요?...

내일부터 많이 추워진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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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초여름...

그 완벽한 아름다움을 뽐내기에...

이 한송이로도...

충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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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두번째 눈...

많이 왔었지요...

주말에 젊은 가족이 와서...

아이와 만들고 간 눈사람...

머리카락과 눈, 코, 잎이...

제 모습을 하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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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일 후...

온화한 날씨로...

흔적도 없이 사라지려 합니다...

어디로 간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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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눈녹은 물이 계곡을 따라...

흘러 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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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음이 짖어가며...

아침 햇살에 그 빛깔이 너무 좋았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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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음성 수레의산 자연휴양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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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비와 영산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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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달은 한겨울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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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길따라 산책을 나서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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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욕장 아래...

꽃묘장...

이른봄...

꽃향연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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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설기 시험 작동중...

'READINESS(준비심)'...

삶의 기본 마음가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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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새벽의 종달새' 블로그 http://blog.daum.net/hwangsh61/13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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