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ㄱ 숲해설가 황승현 Dec 30. 2015

숲에서 온 종달새 편지(12.30.수. 마지막 근무날)

충북 음성 봉학골 산림욕장에서 한해를 마무리 하며...

지난 2월 초...

3년째 근무하는...

충북 음성 봉학골 산림욕장에...

올해 첫 출근... 

봄, 여름, 가을 지나고...

겨울을 보내며...

이제...

새해를 맞이하려 합니다...

 

지난 11개월여간...

충북 음성군 관내...

봉학골 산림욕장...

수레의산 자연휴양림...

백야 자연휴양림...

숲 안내를 하였지요...

 

휴양림이 15분여 거리에 있기에...

주로...

제가 근무하는...

봉학골 산림욕장에서...

700여분의 고객을 맞아...

성심성의껏...

숲으로 안내하고...

인문학적으로 풀어서...

이야기하고자 노력하였습니다... 

찾아오고... 

찾아가는 숲체험으로...

대장초, 소이초, 생극초 병설유치원...

유치원 친구들과...

격월로 만나서 재미난 놀이를 하였던 것이...

제일 기억에 남는군요...

 

이제...

그 아름답던 만남을 뒤로하고...

짐을 정리하고...

내일이면 떠납니다...

 

다음에 만날 때는...

더욱 정겹고 재미있게...

가르칠 수 있도록...

마음을 닦고...

공부를 더 하여...

만나기를 기원합니다...   



 

떠날 준비를 위해... 

짐을 정리하며...

요 몇일...

겨울답게 추웠지요...

오늘은 영하 15도...

갑자기 추워져...

눈물이 '핑' 돌고...

코끝이 '찡'합니다...

 

이른 아침...

자연학습관...

펠릿 난로를 청소하고...

난로를 피워...

온기를 더하지요...

 

그리고...

겨울다워진 계곡...

밤새 이상없었는지...

산책길을 돌아서 내려옵니다...

 

11시가 가까워...

점심식사 준비를 위해...

꽁꽁언 연못 가장자리를...

해머로 깨어서...

 

양동이로...

설걷이할 물을...

깃습니다...

 

함께 근무하시는 분들과...

점심식사준비...

 

오늘은...

얼큰한 동태 찌게를 끓이시는군요...

노인분을 위하여...

계란 후라이도 하고...

 

든든하게 점심식사를 하고 올라와...

올 한해 근무...

마무리 청소를 합니다...

먼저 자연학습관 2층...

제가 '자연물로 만들기' 체험실로 사용했던 곳...

 

그리고...

어지럽던 제 방을...

정리하고...

청소하고...

물걸레질...

 

교자상은 접어서 한쪽에...

짐들은 정리하여 가방에...

 

책상위도...

깔끔하게 정리했지요...

 

이른...

저녁을 해먹고...

뒷정리를 하고...

자연학습관으로 올라가는 길...

벌써 어둠이 내려앉아...

더욱 고즈넉합니다...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밤이군요'...


'이 새벽의 종달새' 블로그  http://blog.daum.net/hwangsh61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