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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예슬쌤 Aug 09. 2020

온라인 수업의 모든 것.

Feat. Post Corona

사실 나는 코로나를 만나기 전에도 온라인 수업에 촉을 세우고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내가 가르치는 학생들은 대부분 유학생들이기 때문에 방학이 끝나면 각자의 유학하는 나라로 돌아간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아이들과 꾸준히 수업을 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예전부터 해왔었다. 


코로나가 터지기 전까지는 SKYPE/ZOOM을 이용하여 화상으로 아이들을 지도했고, 필요한 자료들은 그때그때 이메일로 보내주곤 했다. 그런데 매 수업시간마다 자료와 과제를 이메일로 주고받는 것은 여간 불편한 일이 아니었다. 그래서 이메일 대신 사용할 수 있는 플랫폼을 알아보다가, 많은 온라인 프로그램들을 알게 되었고, 지난 6개월간 내가 몸소 체험해 보면서 각 플랫폼의 장단점을 파악해보았다. 오늘 포스팅에서는 내가 사용해본 것 중에 가장 좋았던 3가지를 나누고자 한다. 


(지극히 개인적인 피드백임을 밝히고 시작한다.)


코로나 때문에 학원 수업을 하시는 강사분들도 적잖은 타격을 받으셨을 텐데, 나의 포스팅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다. 우리 함께 이겨내요.



1) Canvas

https://www.instructure.com/canvas/

Canvas는 현재 미국 대학에서 활발하게 사용하고 있는 플랫폼이다. 아마 온라인 수업 (MOOC, Coursera, Udacity, Edx)를 들어보신 분들이라면 Canvas 툴이 가장 편하다고 생각하실 거라 생각한다. Canvas는 대학에서도 사용할 만큼 온라인 수업에서 필요한 모든 요소들을 갖고 있다. 퀴즈부터 시작해서 디스커션, 점수도 확인이 가능하고, 파일을 올릴 수 있는 resources 페이지부터 rubrics, syllabus까지 다양한 시스템을 구축해 나아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Inbox 기능도 있어서 서로에게 메세징도 가능하기 때문에 학생들 간의 소통, 학생-선생님 간의 소통도 활발하게 일어난다. 디자인도 굉장히 트렌디하고 페이지가 보기 좋게 잘 정돈이 되어있어서 개인적으로 제일 잘 쓰고 있는 플랫폼이다. 또한, 수업을 여러 개를 열 수 있어서, 여러 과목 혹은 여러 반을 운영하고 있는 선생님들께도 아주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개인적으로 Canvas에서 내가 제일 잘 쓰고 있는 기능은 '퀴즈' 기능이다. 답도 섞을 수 있고, 시간제한도 걸 수 있고, 학생들이 몇 번까지 제시를 칠 수 있는지까지 내가 다 정할 수 있어서 너무 편하다. 그리고 시험기간도 내가 정할 수 있어서, 정해진 시간 내에 학생이 시험을 못 치면 시험이 바로 내려간다. 그래서 SAT/TOEFL처럼 시간제한이 있는 시험을 치는 학생들에게도 시간관리를 미리 연습시킬 수 있어서 참 좋다. 




*학생 연령: 고등학생 or 이상에게 알맞다고 생각한다. 학생들이 너무 어리면 Canva 기능에 익숙해지기까지 시간이 꽤나 걸릴 것 같다. 초등학생과 중학생에게 맞는 플랫폼은 밑에 더 설명해드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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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Piazza

https://piazza.com/

이 플랫폼은 온라인 '수업' 플랫폼이라기보다는, 학생-학생 소통, 그리고 학생-선생님 소통을 위한 창구라고 보시면 된다. 쉽게 말해 네이버 지식인인데, 한 수업당 작은 지식인의 세계가 만들어진다고 보시면 된다. 대부분의 나의 학생들은 나와 시차가 안 맞아서 과제를 하다가, 시험을 치다가 궁금한 게 생기면 내게 물어볼 수가 없기 때문에, Piazza 에다가 코멘트를 남겨 놓으면 내가 답변을 달아주는 식으로 소통하고 있다. 


사실 Canvas를 이용하고 있다면 Piazza를 굳이 따로 사용할 필요는 없지만, 나는 '수업'용과 '소통'용 창구를 따로 마련하고 싶었어서 두 개를 나눠 사용했다. Canvas는 수업용이라 자료 위주로 올리고 싶었고, discussion을 이곳저곳 열어서 대화의 장으로 만들고 싶지 않았다. 특히 앞으로 계속 사용할 수업 자료라면 더더욱 깔끔하게 keep 하고 싶었다. 그래서 Canvas에서는 discussion을 일절 사용하지 않았고, 모든 질문과 소통은 Piazza로 넘겼다. 결과적으로 학생들에게 소통/수업용 창구가 따로 있다는 것을 정확하게 알려준 계기가 되었고, Canvas에 있을 땐 '수업을 열심히',  Piazza에 있을 땐 '소통과 디스커션 참여에 열심히'라는 생각을 심어줄 수 있었고, 그 효과 역시 톡톡히 봤다. 




두 개를 나눈 건 참 잘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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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Google Classroom

https://classroom.google.com/


초등학생들과 중학생들을 가르치기에 가장 적합한 플랫폼이다. 구글이 가지고 있는 모든 서비스가 구글 클래스룸에서 사용 가능하기 때문에 (ex: 구글 docs, 구글 form) '편리' 그 자체이다. 


우선 구글 이메일 계정이 있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과제도 docs로 다 통일하고, 학생들이 doc을 열어서 거기에 바로 과제를 하고 submit을 누르면 바로 제출이 되기 때문에 학생들이 따로 배울 것도 없다. 다루기가 굉장히 쉽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Quiz/Exams 같은 경우 구글 폼을 쓰고, 만들기도 쉬워서 아이들에게는 가장 적합한 플랫폼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과제에 deadline을 세팅하고 나면, 학생이 과제를 냈는지 안 냈는지 확인할 수 있고, 시간이 얼마나 남았는지도 계산을 해서 알려주기 때문에, 과제 내는 것을 금세 잊어버리고 마는 우리 아이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플랫폼이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온라인 수업이 더더욱 활성화되고 있는 요즘, 이 세 플랫폼을 이용해서 수업을 진행해도 많은 도움이 되시리라 생각한다. 수업이 열리기 전에 위의 플랫폼에 미리 과제부터 시험까지 정리를 해서 올려두시면 계속해서 쓸 수 있기 때문에 시간도 많이 절약되고, 깔끔하게 정리를 해두면 자료를 잃어버려도 찾지 않아도 된다는 편리함이 있기 때문에, 시간을 내서 꼭 수업 준비를 미리 해두시는 것을 추천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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