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을 다룰 줄은 안다.
요즘 Netflix가 굉장히 열일을 한다. 특히 내가 사랑하는 다큐멘터리 부문에서 대량 업데이트가 되었는데, 골라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아침시간에 여유가 생겨서 오늘은 무엇을 볼까, 고민을 하다가 고른 다큐는 End Game이라는 다큐멘터리이다.
평소에 삶과 죽음에 대한 관심이 많은 내게,
<고통을 지켜볼 것인가. 치료를 포기할 것인가. 투병 중인 말기 환자들과 그 가족에게 다가온 특별한 의료 전문가들. 그들은 죽음을 멈출 수 없지만 죽음을 다룰 줄 안다>라는 소개글은 End Game의 세계로 빠져들게 하기 충분했다.
End Game에서는 여러 명의 말기 환자들이 나온다. 그리고 그들은 어떻게 하면 생을 잘 마감할 수 있을까 라는 부분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또 고민한다. 삶과 죽음이 아무리 연결되어있고 떼려야 뗄 수가 없다지만, 죽음 앞에서 의연해질 수 있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 그래서 그들과 그들의 가족에게는 의료 전문가들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들의 game table 에는 여러 가지 카드가 많이 없다. 집에 가거나, 병원에 계속 있으면서 온갖 약물에 의지하거나, 아니면 호스피스로 가는 방법이 있는데, 이들은 각자 자신만의 방법으로, 자신이 원하는 방법으로 생을 마감하기로 결심한다.
다큐에 많은 환자들이 나오지만, "born naturally, die naturally"라는 말을 남긴 여성의 이야기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태어날 때도 물 흐르듯 이 세상에 왔으니, 떠날 때도 그렇게 가고 싶다고 했다. 하지만 가족들은 그녀를 집으로 데려가지도, 호스피스에 데려가지도 않았다. 조금이라도 더 같이 있고 싶은 마음에 병원에 그녀를 두고, 결국 그녀는 병원에서 숨을 거두고 만다. 하지만 그녀의 마지막 바람을 들어주고자 resuscitation (소생)을 선택하지는 않는다.
1) 나의 죽음에 가족이 관여할 수 있는 권리는 얼마만큼일까? 나의 권리는?
2) 우리나라의 palliative care (완화치료) 시스템이 궁금하다.
chaplain: 성직자
-- 죽음을 두려워하는 사람들에게 안정감을 주기 위해 호스피스 병동에는 늘 성직자들이 함께하며 기도한다.
galvanize someone into: 누군가를 격려하다
dialysis: 투석 (신장)
fibroid: 유섬유종
dealing with different cards: 다큐멘터리의 제목이 End Game이 된 이유가 이 말에서 나온 듯하다.
--환자들이 가지고 있는 패 (cards)가 얼마 남지 않았음을 이야기할 때 나왔다.
autopsy: 부검
--사후에 부검을 통해 암 조직을 제거해서 연구목적으로 사용해도 되겠냐는 의사의 질문에 환자의 어머니는 의사에게 되묻는다. 당신도 당신의 딸이 암이고 그로 인해 세상을 떠난다면 그렇게 할 수 있겠느냐고.
doozy: extraordinary 아주 특별한 것
--새로 들어가는 항암치료 약이 처음이라, 아주 특별한 경험이 될 거라며 썼던 단어.
throw you curve balls
예기치 못한 상황 -- 어렵거나 안 좋은 상황 -- 에 놀랐을 때 쓰는 표현.
chemo (chemotherapy): 항암치료
unknown thing in the closet
--closet: 직역을 하면 옷장이지만, idiomatically, closet 은 나의 비밀스러운 것, 꺼내고 싶지 않은 것을 뜻한다.
whatever abyss we are meeting: abyss (밑바닥)
--우리가 마주친 삶의 가장 밑바닥을 죽음으로 표현하고 있다.
be blunt about: 솔직한
-- 의사가 환자의 상태에 대해서 가족들에게 말할 때 썼던 표현.
쉽게 말해, "정말 솔직하게 현재 상황에 대해서 말씀드릴게요."
환자의 상황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blunt'를 썼다.
But dying is a part of life.
끝으로, 오늘 올소 치과 원장님 두 분과 함께한 영어토론 수업시간에 존엄사와 안락사에 대해 나눴던 것들 정리.
https://ko.wikipedia.org/wiki/%EA%B9%80%ED%95%A0%EB%A8%B8%EB%8B%88_%EC%82%AC%EA%B1%B4
https://ko.wikipedia.org/wiki/%EB%B3%B4%EB%9D%BC%EB%A7%A4%EB%B3%91%EC%9B%90_%EC%82%AC%EA%B1%B4
그리고 미국을 정말 떠들썩하게 만든 테리 샤이보 사건까지.
https://ko.wikipedia.org/wiki/%ED%85%8C%EB%A6%AC_%EC%83%A4%EC%9D%B4%EB%B3%B4_%EB%85%BC%EB%9E%80
끝으로,
이 다큐멘터리 한편으로 인해 내가 많은 것을 배울 수 있고, 느끼고, 토론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 앞으로도 넷플릭스의 다큐멘터리를 자주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