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 fine, thank you.
"선생님, reading, writing, listening 은 제가 혼자 공부하면 점수 어떻게든 나올 것 같은데 speaking 은 정말 자신이 없어요. 어떡하죠?"
내가 영어를 가르치면서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이 바로 이 질문이다.
우리 학생들 뿐만 아니라 영어 말하기를 어떻게 하면 잘할 수 있을까, 고민하고 계신 분들이 많이 계실 것 같아,
오늘 포스팅에는 이 질문에 대한 끝없는 고민 끝에 얻은 나의 insight를 나누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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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개인적인 생각으론,
언어를 배울 때 가장 중요한 요소는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그 언어를 사용하고 듣는 시간이 많으면 많아질수록 스킬이 기하급수적으로 느는데,
언어의 기본인 Reading (읽기/독해), Speaking (말하기), Listening (듣기), and Writing (쓰기)
솔직히 나머지 3가지 (독해, 듣기, 쓰기)는 독학으로 뒹굴면 어느 정도는 실력이 느는 느낌이 제법 난다.
하지만 Speaking 은 혼자 연습하기도 참 그렇고, 계속 제자리인 것 같은 느낌이 나기 때문에
요즘 회화 수업 요청이 계속 들어오고 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일주일에 나랑 (혹은 다른 원어민 선생님이나 영어 선생님) 1시간 30분 동안 영어로 대화하고 스피킹이 늘 거라고 기대하면 안 된다.
말했듯이,
스피킹은 많이 해봐야 한다.
그렇다면, 혼자서 연습할 때 어떻게 해야 할까?
This is what I tell my stud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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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건 내 경험이다.
영어를 인생 반 이상 써온 나도, 처음 한국에 왔을 때 영어 실력이 (특히 speaking) 도태되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왜냐하면 미국에서 썼던 것만큼 영어를 쓸 기회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영어를 하다가 갑자기 턱 막히는 순간들을 자주 경험했고,
영어 말하기를 멈추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출퇴근할 때 혼자 운전하면서 스스로 'self-interview'를 진행했다.
내가 interviewer/interviewee 가 되어서 질문도 하고 답변도 하는 거다.
질문은 별거 없다.
오늘 하루 어땠냐.
힘든 건 없었는지?
내일 스케줄은?
이런 뻔한 일상에서 나눌법한 대화를
혼자 하는 거다. 영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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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보통 speaking 연습을 할 때,
"선생님, 영어로 OOO은 뭐라고 해요?"라는 질문을 정말 많이 한다.
그럴 때마다 내가 해주는 말은,
"우리말로 생각하지 말고 영어로 생각해봐. 영어로 생각해서 네가 말할 수 있는 범주 내에서,
이미 알고 있는 단어들을 엮어서 문장으로 만드는 연습을 해야 해."
그래야 실생활에서도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을 표현해낼 수 있다.
단어를 새로 배워서 응용하는 것이 목표인 회화수업이라면,
당연히 새로 배워서 하는 것이 맞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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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겐 구글이라는 멋진 친구가 있다.
표현이 어색하게 느껴진다면 구글링을 해보라.
요즘 유행하는 말이 궁금하다면 urban dictionary를,
어원이 궁금하다면 etymology를,
표현 자체가 궁금하다면 따옴표를 써서 그 표현을 쳐보면, 얼마나 많이 사용이 되고 있는지 알 수 있고,
예시 문장도 많이 나와 있어서 혼자 공부하기가 정말 수월할 거다.
Usage를 알았다면 이제 문장을 만들어서 말하고 또 말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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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말하면 재미없고 남는 게 없고 다시 들을 수도 없다.
핸드폰에 탑재되어있는 녹음 기능을 이용해서
녹음하고, 듣고, 스스로 self-evaluation을 해보라.
어떤 부분이 부족했는지, 버벅거리지는 않았는지,
말을 할 때 너무 길게 생각을 하지는 않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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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4가지로 꾸준한 연습을 한다면, Speaking을 혼자 공부하는데
막막하지는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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