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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읽고 쓰다

당신은 혼자가 아니다.

Feat. 내 마음을 나도 모를 때

by 예슬쌤

살다 보면 내 마음을 나도 모를 때가 있다. 삶을 살아가면서 나를 만들어가는 다양한 요소들이 있는데, 그것들에 치일 때, 생각이 너무 많아서 힘들 때가 그렇다. 하지만 희망적인 것은, 나를 옭아매는 생각들을 없앨 수는 없지만, 다스릴 수는 있다.


여기,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양재진, 양재웅의 특별한 고민 상담소가 열렸다. 21세기 북스의 <내 마음을 나도 모를 때>는 생각이 많은 섬세한 당신을 위한 양 브로의 처방전이 담긴 책이다. 개인적으로 양 브로를 좋아하고 유튜브도 구독하는 구독자로서, 21세기 현대인이라면 갖고 있을 고민들에 대해 진심으로 조언해주시는 모습에 감명 깊었는데, 영상이라는 매체가 아닌 활자로 적힌 그들의 따뜻한 말들을 읽고 있자니 나의 마음까지 따뜻해지는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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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양 브로의 티키타카가 좋고 두 분이서 나눈 대화가 글로 실렸기 때문에 쉽게 읽혀서 좋았다. <정신건강의학과 의사 형제>가 쓴 책이라고 하면 전문성을 띈, 왠지 다가가기 어려운 내용일 것 같이 느껴질 수도 있으나 전혀 그렇지 않다. 이 책은 철저하게 <읽는 사람>, 즉 생각이 많은 당신을 위해 쓰인 책이다.


이 책의 고민들은 사람이라면 살면서 고민해봤을 법한 키워드 8개로 나뉘어있다: <자존감>, <불안>, <미래>, <관심>, <가족>, <친구>, <직장>, 그리고 <연애>.


키워드만 봐도 벌써 내 얘기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들지 않는가?

모든 키워드가 나의 삶에서 정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이 중에서 나에게 개인적으로 크게 와닿았던 부분은 <자존감>과 <미래>에 대한 이야기였다.


"그렇다면 자존감은 어떻게 높일 수 있을까요? 먼저, 무엇이든 '스스로의 성취'를 이루는 것입니다. 별것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무엇이든 스스로 노력해서 얻어내는 것은 자존감을 높이는 데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P.16


-자존감이 높은 것과 자의식 과잉 그 사이를 경계한다. 건강하게 나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에 대해서 오늘도 고민한다. 책에 의하면, 자존감을 높이기 위해서 먼저 <스스로의 성취>를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돌이켜 생각해보니 나의 높은 자존감은 하루하루 이뤄내는 작은 일들을 통해 세워지고 있었다. 나는 하루의 시작을 이불을 개는 것으로 시작을 한다. 이 루틴을 시작한 지 이제 일 년 정도 되는 것 같은데, <네이비씰 승리의 기술>이라는 책에서 이불 정리를 시작으로 아침을 맞이하면 <무언가를 이뤘다는 사실>에 행복한 하루를 보낼 수 있다고 했다. 그래서 시작한 루틴인데, 이불을 정리하는 그 단순한 행위를 통해서 내가 통제할 수 있는 것이 있고, 나의 선택에 의해 좋은 아침을 맞이 할 수 있다는 사실이 나를 기쁘게 한다. 무엇이든 스스로 노력해서 얻어내기. 인간의 삶에서 받을 수 있는 가장 값진 선물이 아닐까.


"내일을 위해 오늘을 희생하라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오늘 행복하기 위해서는 오늘을 열심히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행복이라는 보상은 오늘을 열심히 사는 사람에게 따라옵니다." P.78

-가끔 나 자신을 볼 때 너무 미래지향적이라는 생각을 한다. 그래서인지 나의 오늘은 뒷전일 때가 있다고 느낄 때가 종종 있는데, <내일>을 생각하는 것만큼 <오늘>을 더 알차게 살아보겠다고 다짐한다. 내일의 행복을 좇기보단, 오늘의 행복을 우선순위에 두고 현재에 집중하는 삶. 그것이 내가 마주해야 할 삶의 방향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래, 오늘에 집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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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생각이 많은 섬세한 당신들, 그리고 지금도 어디에선가 혼자 상처 받고 있을 당신들에게도 추천드리고 싶다. 그리고 말해주고 싶다. 당신은 혼자가 아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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