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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예슬쌤 Feb 10. 2020

함께 한다는 것.

Let's go!


오늘로 한 달 쓰기를 시작한 지 10일이 되었다.

1/3 정도 온 셈인데, 오면서 힘들지 않았다면 거짓말이다. 일과 병행일 뿐만 아니라 내가 기대했던 대만 여행에 캔슬까지 겹쳐 아주 쓰디쓴 하루를 보내기도 했었지만, 한 달 쓰기 만큼은 나의 우선순위라고 생각하고 글을 썼다. 그리고 지금, 나에겐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




첫째. 기록하기 시작했다. 

예전 같았으면 내 삶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크게 관심을 갖지 않고, 그저 스쳐 지나가게 뒀을 것이다. 하지만 요즘은 메모장을 애용하여 중요한 부분, 깨달은 것, 받은 인사이트나 영감을 꾸준히 적는다. 그래서 그걸 브런치에 글을 쓰는데 활용한다. 기록을 하기 시작하니 내 주변을 더 새롭게 관찰하기 시작했고, 내 삶에 일어나는 일들은 더더욱 특별한 무게를 갖게 되었다. 


두 번째. 연결하기 시작했다. 

사람들과의 소통을 잘 못하고 살았다. 바쁘다는 핑계로 일만 했고, 인스타그램에 내 하루를 올리고, 페이스북에는 그저 내가 좋아하는 영상이나 기사를 스크랩만 해뒀었다. 하지만 요즘은 요쏘퍼니 팀원들 글도 읽고, 댓글도 남기고, 또 팀원들이 내 글에 남겨주는 댓글을 보고 인사이트를 얻기도 한다. 혼자 글을 쓰고 달리는 것보다 훨씬 더 길게 갈 수 있는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연결임을 실감했다.


세 번째. 내 시간을 더 잘 쓰기 시작했다.

나의 새벽은 늘 책 읽기, 영화보기, 일기 쓰기 셋 중에 하나였는데, 요즘은 팀원들 글 읽고 후기 남기기, 내 글 돌아보기 부분이 추가가 되었다. 혼자서 사색하는 걸 즐기던 내가 다른 사람들과 하는 일에 우선순위를 두기 시작한 것이다. 이 말은 내가 내 시간을 더 잘 쓰기 시작했다는 뜻과도 같다. 왜냐하면 한 달을 시작하면서, 팀원들과 소통하는 것 역시 내 우선순위를 두고 시작을 했기 때문이다. 여태까지는 이 부분은 잘 지키고, 잘하고 있는 것 같다. 



그렇다면, 앞으로 남은 2/3은 어떻게 달려야 할까? 

내가 한 달을 시작하며 지키기로 약속했던 것들을 계속 지켜나갈 생각이다. 그리고 더 사색하고, 더 집중하고, 더 생각해서 글을 쓸 것이다. 지금 쓰는 글들이 훗날 내게 좋은 추억으로 남고, 또 인사이트를 주는 것만큼 내게 소중한 건 없기 때문에. 




한 달,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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