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at. 수도자처럼 생각하기
내 버킷리스트에 있는 <꼭 하고 싶은 일> 중에서 가장 하고 싶은 것은 단연 <템플 스테이>다. 비록 내가 수도자가 되지는 못해도, 내 삶에서 단 며칠이라도 수도자처럼 생각해보고, 수도자처럼 생활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기 때문이다. 아마 <수도자>라는 단어를 들으면 <내려놓음> 또는 <마음 비움>과 같은 키워드가 떠오르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나처럼 욕심이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많고 갖고 싶은 것도 많은 사람에게 비우는 행위는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임과 동시에 꼭 도전해보고 싶은 일이기도 하니까.
그런 의미에서 제이 셰티의 <수도자처럼 생각하기>는 내가 하고 싶었던 일을 독서라는 행위를 통해서 할 수 있게 도와주는 아주 고마운 책이다. 수도자가 될 수 없다면, 수도자처럼 생각하는 것을 통해서 다양한 것들로 둘러싸인 나의 삶을 조금이나마 정리하고 싶다.
책은 총 3장으로 지어져 있다.
1. 때로는 놓아주어야 비로소 자유로워진다
2. 오직 당신 안에서 시작될 때 진정한 변화가 가능하다
3. 당신이 나눌수록 주변이 아름다움과 의미로 채워진다
뿐만 아니라 각 장마다 <직접 해보기>라는 책 속의 작은 코너에 <진정과 이완을 부르는 호흡법>과 같이 일상생활에서 손쉽게 실천해볼 수 있는 다양한 액티비티들이 수록되어 있다. 개인적으로 내 기억에 가장 깊게 남은 부분은 <내 모습 성찰해보기> 그리고 <활동 일지 작성하기>이다. 나 자신을 돌이켜보고 내 하루를 일기장에 쓰는 것이 아닌, 활동 일지를 직접 작성해봄으로써 1시간 단위로 내가 시간을 어떻게 쓰고 있는지 정확하게 알 수 있었다. 부록으로는 <베다 성격 테스트> 이 역시 꽤나 흥미로우니 한번 해보시기를 추천드린다.
"루틴은 우리가 뿌리내릴 수 있게 한다." P.227
-나는 얼마 전까지 <루틴>이라는 단어에 큰 의미부여를 하지 않고 있었다가 나의 하루에 활력을 불어넣고자 매일같이 하는 루틴을 몇 개 만들자는 결심을 한 뒤로 6개월째 실천을 하고 있다. 루틴이 생기고 나서 가장 큰 달라진 점은 내 하루를 <예측>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 뒤부터는 예측 가능한 하루하루를 보내면서 주어진 시간을 더더욱 잘 쓸 수 있게 되었다. 확실성이 가득한 하루가 가져온 결과다.
"타인에게 보여주고 싶은 것과 똑같은 사랑과 존경으로 스스로를 대하라." P.275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나>를 사랑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따라서, 타인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나를 사랑하고 있다. 나를 사랑할 수 있어야, 타인에게 베풀 수 있기에. 나는 받는 사랑보다는 주는 사랑이 더 좋다. 그래서 앞으로 나를 더 사랑하고, 아껴줘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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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스스로의 삶을 돌아보는 과정에서 불안을 극복하고 마음의 평화를 이루고 싶은 분께 추천드린다. 나 자신을 더 사랑할 수 있게 됨은 물론이고 나의 주변 역시 더더욱 아끼게 될 것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