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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예슬쌤 Oct 15. 2023

건강하게 나이 듦에 대하여.

Feat. 몸도 마음도 건강하게.

내 평생 버킷리스트 중에 꼭 이루고 싶은 것은 지혜롭게 나이 드는 것이다. 이 생각을 하게 된 계기에는 내 주변에 닮고 싶은 참 어른들이 많이 계신 것도 한 몫했고, 반대로 나잇값을 못하시는 분들 역시 자주 봐왔기 때문에 나이를 먹을수록 더 지혜롭고 더 멋진 사람으로 거듭나고 싶다는 생각은 늘 해왔던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인생은 왜 50부터 반등하는가>를 읽으며 지혜로운 50대가 되어 행복하게 사는 나를 그려보았다. 이제 막 30대에 접어든 내가 20년 후의 내 모습을 생각한다는 것은 색다른 경험임과 동시에 나 스스로가 꾸려가는 나의 중년 라이프가 심히 기대되기도 한순간이었다. 


책은 총 8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1장: 행복과 불행의 갈림길 

2장: 경이로운 발견

3장: 나이 든다는 것의 의미 

4장: 기대라는 덫

5장: 나이 듦의 역설 

6장: 지혜의 길

7장: 스스로 돕기

8장: 서로 돕기 


"스무 살에는 너무 낙관적이었다면 쉰 살에는 너무 비관적이다. 이것이 중년을 그처럼 고달프게 만드는 원인 중 하나다. 자꾸만 실망의 쓴맛을 보다 보니 최악의 예측 오차를 만들게 되는 것이다. 다행히 중년의 우울한 현실주의는 사실은 비현실적이다. 인생은 더 나아진다. 그것도 훨씬 더 나아진다." P.206

- 개인적으로 나의 20대가 낙관적이었다면 30대는 좀 더 현실적으로 바뀌었다. 하물며 더 나아가 40대, 50대가 되면 얼마나 더 현실적이게 될까, 상상해 본다. 나이를 먹으며 지나치게 현실적이게 되는 나머지 50대가 되면 비관적으로 바뀌는 게 보통 사람의 페이스라 생각하니 나이를 먹는다는 게 살짝 우울한 일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책이 이야기하고 있듯이, 인생은 점점 나아질 뿐만 아니라 훨씬 더 나아진다는 희망이 보인다. 실망의 쓴 맛이 나를 감싸는 만큼 세상에 대해 더 잘 알 테니 보이지 않는 곳에 숨어 있는 행복을 더 잘 찾을 수 있지 않을까. 나에게 행복의 근원을, 씨앗을 잘 찾는 지혜가 함께하기를.


"인생 여로에서 우리는 자신보다 강력한 힘들에 휘둘리며 자신이 통제할 수 없는 물길에 휩쓸려 떠 내려가는 존재다. 그러니 통재를 '내려놓자'. 강물을 믿자. 시간을 믿자. 그리고 인내에 대해 알아 둬야 할 것이 하나 더 있다. 혼자 기다리지 않을 때 기다리기 더 쉬워진다는, 훨씬 더 쉬워진다는 사실이다." P.338

- <강물을 믿자>라는 말이 좋다. 삶은 내가 통제하려 하면 할수록 내 손을 부드럽게 빠져나가는 모래와도 같기 때문이다. 물 흐르듯이 삶을 사는 것. 그것이 바로 내가 삶을 대하는 태도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나는 너무 많은 것을 쥐고 싶어 하고 통제하려는 면이 강한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걸 알면서도 욕심을, 그리고 컨트롤을 놓지 못한다. 내 삶을 온전히 물길에 맡길 수 있는 여유로운 사람이 되고 싶다. 그리고 이 길을 혼자 애써 가려고 하기보다 함께 할 수 있는 동료가 있음에 감사한 하루다. 그때 되면 또 그때에 나와 함께할 동료가 생기겠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

이 책은 삶의 어느 순간에 있든지 삶에서 <행복>이라는 키워드를 한 번쯤 생각해 봤다면 꼭 추천드리고 싶은 책이다. 당신이 중년이던, 청소년이던 상관없다. 누구에게나 행복할 수 있는 권리가 있고, 그 행복은 철저히 우리의 선택으로 이루어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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