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at. 어떻게 이상 국가를 만들까?
요즘 내가 가장 많이 생각하는 것은 <어떻게 하면 삶을 좀 더 풍요롭게 살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다. 풍요로움이 다각의 시선으로 봤을 때, 돈, 명예, 풍족한 먹을거리 등 다양하게 정의될 수 있겠지만, 내 개인적으로 <풍요로움>이란 좋은 사람들과 함께 행복한 것을 뜻한다.
사회생활을 한 지 13년 차. 많은 돈도 벌어봤고, 내 커리어에서는 소위 잘 나가고 있는 나지만, 한 가지 목마름이 있다면 그것은 <풍요로움>을 나눌 수 있는 직장 동료들을 많이 못 만나봤다는 것이다. 대체적으로 <교육>이라는 것은 사람들이 함께 합심하여 무언가를 같이 이루기보다는, 개개인으로써 학생들을 만나고, 개개인이 가진 역량으로 학생들을 이끌어 가는 것이 다반사이기 때문이 아닐까 감히 추측해 본다. 그래서일까, 나는 주변 사람들과 서로를 도우며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을 꿈꾼다.
이런 가치관을 가진 나에게 <어떻게 이상 국가를 만들까?>는 한줄기 빛과도 같은 책이다. 내가 평소에 동경해 오던 세상, 그 세상을 이루기 위해 사회 한 일원으로서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에 대한 질문에 기꺼이 답변을 내어주는 책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기꺼이 대답을 내어주되, 작가의 뇌피셜이나 이름 모를 설문조사나 데이터에 의존한 답변을 내놓지 않는다. 대신, 한 시대를 풍미한 <thinkers> (생각하는 사람들) 들의 문학 작품들을 통해서 과거와 현재를 바라보고, 이 책을 읽는 사람들이 <좋은 세상>에 대한 정의를 스스로 내리고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에 대한 how/why 질문을 알아서 대답할 수 있게끔 독자들을 이끌어준다.
그런 면에서 나는 이 책이 좋다.
사람들의 의견이 다른 건 어쩌면 너무 당연한 일이고 진리이기 때문에 나의 가치관과 맞지 않다고 판단되는 고전들은 가뿐히 넘기거나, 가치관 충돌로 인해 피어오르는 질문들에 대답을 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고, 나의 가치관에 상응하는 고전들과는 격하게 반응하며 내가 앞으로 해야 할 일에 대해 함께 도모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 때문이다.
따라서, 한번 사는 인생, 좀 더 <잘> 살아보고 싶고, <잘> 사는 김에 사회와 사회 구성원들과 <함께> 잘 살아보고 싶은 분들께 이 책을 추천드린다. 단, 속 시원한 답변을 바라고 이 책을 읽는 건 옳지 않다. 무엇을 어떤 모양으로 읽던, 판단과 생각은 본인 몫이라는 것을 꼭 기억해 주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