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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예슬쌤 Feb 26. 2020

스마트폰 대신 책.

The Great Read Away

나에게 있어 페이스북의 기능은 "스크랩북" 용이다. 내가 좋아하는 페이지들을 통해서 얻는 영상이나 글을 내 타임라인에 공유를 하고, 일하다가 시간이 날 때마다 본다. 오늘 읽은 아티클 중 내게 큰 울림을 주는 아티클이 있어서 셰어 한다.


https://www.cbsnews.com/news/los-angeles-county-libraries-allow-kids-to-read-away-late-fees/


내가 나의 인생 절반 이상을 살았던 Los Angeles에서 이렇게 멋진 일을 하고 있다. The Great Read Away라는 프로그램은 21살 이하의 학생들의 연체비를 면제해주는 프로그램인데, 그냥 공짜로 면제해주지 않는다. 학생들이 도서관에서 1시간 동안 책을 읽을 때마다 $5 씩 삭감해준다.


We're not really concentrating on what
they're reading so long as
they're reading."
(학생들이 책을 읽기만 한다면야 그들이 "무엇을" 읽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East Los Angeles 도서관에서  프로그램을 시작하게  계기는, 많은 아이들이 연체비가 밀린 후부터 도서관을  이상 찾지 않는다는 트렌드를 발견한 후부터였다. 도서관에 한번 발을 들인 학생들이 연체비 때문에 오지 못한다는  있어서는  되는 일이라고 생각했기에,   도서관에 열심히 왔던 학생들을 다시 도서관으로 데려오기 위해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로 마음먹었다고 한다.




참신한 프로그램의 결과는?

 

Since the program launched last year, LA County said its more than 80 libraries have logged more than 50,000 reading sessions and reinstated more than 13,000 previously blocked accounts.


The Great Read Away 프로그램을 시작한 후, 실제로 많은 학생들이 도서관을 찾았고, 밀린 연체비를 삭감하기 위해서 열심히 책을 읽는 아이들도 많아졌다고 밝혔다. 통계적으로 봤을 때, 휴면 처리되었던 13,000개의 계정이 다시 살아나기도 했다고 한다.



나는 어릴 적의 독서습관의 중요성에 대해 늘 학부모님들에게 이야기하는 사람으로서, 이 기사를 정독하지 않을 수 없었다. 사실 요즘 아이들이 스마트폰에 너무 심하게 노출이 되어있어서 나중에 독서 습관이 잡히지 않은 아이들이 많아지면 어쩌지, 라는 고민을 했는데, LA에라는 대도시에서 이런 신박한 프로그램이 시작되었고, 또 좋은 결과를 내고 있다는 점에서 살짝 마음이 놓였다.



미국에 살 때는 내가 학생이었어서 도서관을 자주 들락날락한 건지는 모르겠다만, 미국에 살 땐 왜 그리 도서관을 자주 다녔는지 모르겠다. 매일 Pio Pico Library에 가서 책을 읽고, DVD와 책들을 빌리기도 하고, 그러면서 학교 공부 외에 책도 많이 읽고 많은 영화도 봤던 것 같은데, 한국에 와서는 내가 더 이상 학생이 아니어서 그런지 도서관을 한 번도 가보지 못했다. 그래서 문득 궁금해졌다. 한국의 도서관은 어떤지. 스마트폰이 판을 치는 세상에, 아이들이 책을 더 가까이할 수 있게끔 어떤 프로그램과 정책을 펼치고 있는지. 좀 더 알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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