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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예슬쌤 Apr 08. 2022

인생 뭐 있어? 딱 10배만 더 하자.

Feat. 10배의 법칙

아, 부키가 또 해내고 말았다. (부또해) 지난해 <파이브 팩터>에 이어서 <10배의 법칙> 이라니! 나랑 <숫자>가 쓰인 책이랑 잘 맞나?


<10배의 법칙>은 2022년의 극초반에 만나서 내가 앞으로 만날 책들이 더 많기 때문에 감히 2022년의 책이라고 선택할 수 있을는지 모르겠지만 너무나도 강력하다. 2022년의 책이 될 가능성이 아주 높다는 뜻이다.


저자는 성공과 실패를 가르는 유일한 차이를 <10배의 법칙>이라고 정하고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10배 목표 달성과 10배 마인드셋과 10배 행동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한다. 사실 10배 노력이라는 말이 없다는 게 놀라웠다. 제목만 봐서는 딱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할 것 같았기 때문이다. 물론 성공을 하는데에 있어 노력도 정말 중요한 것 중에 하나겠지만.


내가 <노력>이라는 단어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이유는, 어렸을 적부터 성공에 대해, 처세술에 대해 관심이 많아서 자기 계발서를 많이 읽었고, 대부분의 책들이 <노력>을 해야 성공한다며 당연한 이야기를 늘어놓는 게 이제는 재미도 없고 감동도 없게 느껴져서다. 성공하고 싶은 사람들 중에 노력하지 않는 사람이 어디 있겠냐는 게 내 생각이다.


어쨌든 이 책은 나보고 그 흔한 <노력해라>라는 말을 안 하는 것부터가 정말 맘에 들었다. 그리고 평소에 내가 하던 것에서 뭐든지 10배를 외치는 저자의 패기가 좋았다. 성공하는 사람은 이래서 다르구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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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는 내내 성공에 대한 이야기, 자신감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10배 마인드셋과 행동에 대해 배우면서 고개를 끄덕이다가, <시간관리> 페이지에서 나는 멈출 수밖에 없었다. 내가 정말 하고 싶은 이야기가 적혀 있었기 때문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균형을 잡으라는 말을 좋아하지 않는다. 대신에 모든 영역에서 뭐든 풍요롭게 누리는 데 관심 있다. 나는 하나를 얻기 위해 다른 하나를 포기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성공한 사람은 '모든 것'을 얻을 수 있다는 관점에서 생각한다." P.248


<워라밸>이라는 단어가 흥했던 시절이 있었다 -- 지금도 계속 쓰이는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단어를 워크와 라이프 사이에서 밸런스를  맞춰야 한다는 의미로 알고 있고,  말을 처음 들었을   멋진 단어라고 생각했다. 삶과 일이 동등해야 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시간이 지나 내가 이해한 뜻과는 전혀 다르다는 것을 깨달았고, 워라밸을 외친다는 것은 일은 적당히 하면서 라이프를   즐길  있게  달라는 것과 비슷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렇다면 나에게 있어 워라밸이란 단어는 그다지 중요한 단어가 아니게  셈이고.


나의 글을 읽는 사람들은 누구나 알겠지만 나의 삶에서 워라밸이란 없다. 일이 삶이고 삶이 일이다. 일과 삶을 분리하지 않는다. 내 집이 일터고, 내가 일하는 학원 역시 일터다. 내가 인스타그램을 하다가도 학생들이 디엠으로 질문을 하면 그 즉시 대답을 해주고 스케쥴링을 정리한다. 내가 여유가 남는 시간에 좋아하는 넷플릭스 다큐멘터리를 보다가도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은 quote가 나오면 영화를 잠시 멈추고 핸드폰에 좋은 글을 적어뒀다가 학생들에게 이야기해주는 게 나의 삶이자 낙이다.


이렇게 산 지 10년이 넘었지만 나는 이로부터 스트레스를 받기는커녕 즐겁다. (그렇다고 해서 내가 여행이나 여가시간을 즐기지 않는다는 것은 절대 아니다. 나도 일 년에 한 번쯤은 일상으로부터 벗어나 자유시간을 즐긴다.) 왜일까?


생각해보니 저자가 말한 "모든 영역에서 뭐든 풍요롭게 누리는 데 관심이"있기 때문이다. 일과 삶, 둘 다 잡을 수 있는데 왜 하나를 선택해야 하나? 나에게 주어진 시간은 하루 24시간으로 매우 한정적이지만 일과 삶을 분리하지 않고 함께 가져간다면 분명 모든 것을 쥘 수 있다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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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 말이 필요 없다.

성공하고 싶은 자.

무릎을 탁 치게 만드는 깊은 깨달음을 얻고 싶은 자.

당장 이 책을 들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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