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at. 온전히 글을 쓰는데 1시간을 쓴 지 얼마나 되었더라?
안녕하세요, 예슬쌤입니다.
저는 요즘 <2024 D-99>라는 프로젝트를 혼자서 진행하고 있는데요. 이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이렇습니다. 투머치 TMI지만, 제 생일이 9월 24일이에요. 그리고 매해, 제 생일부터 다음 해까지 D-99 이더라고요. 이 사실을 이제 알았다는(?) 것에 억울하기도 한데, 앞으로 제 생일을 기점으로 다음 해를 더 잘 맞이하기 위해 <D-99> 프로젝트를 계속 진행하기로 마음먹었어요.
그래서, 그 첫 스타트를 <기록>이라는 키워드로 시작하고자 합니다.
사실 저는 기록하는 걸 너무 좋아해요. 펜과 종이만 있으면 혼자 사부작사부작 거리느라 시간 가는 줄 모르는 건 매일 있는 일이고요. 디지털 시대에 맞게 컴퓨터로 글을 쓰는 것도 좋아해요. 그래서 2021년엔 <읽고 쓰다> 계정을 운영하며 독서와 글쓰기를 정말 가까이하기도 했었어요. 그러다가 2022-2023년, 본업이 매우 매우 바빠지면서 자연스레 <기록>이 우선순위에서 벗어났고, 일 마치면 피곤하다는 핑계로 쓰는 것보다 에너지를 덜 소모할 수 있는 영화 보기나 독서를 주로 했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저는 기록에 대한 목마름은 늘 있었어요. 글 쓰고 싶다, 기록하고 싶다. 플랫폼도 많고 제가 시간을 내서 <쓰기만>하면 되는 건데 그게 그렇게 시작이 안되더라고요. 뭔가 저답지 않았어요.
그러다가 깨달은 겁니다. 제 생일을 기점으로 2024년이 딱 99일 남았다는 것을!
그래서 저는 적기로 했어요. 브런치든, 블로그든, 뭐든, 그냥 떠오르는 생각 아무거나요.
오늘 포스팅에서는 제가 왜 글을 쓰고자 하는지, 기록하고자 하는지 사유해 보고 고민해보려고 해요.
저는 왜 기록을 하지 않았을 때 목마름이 있었던 걸까요?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이 왜 이렇게 행복할까요?
왜 하필 지금 이 순간일까요?
-사실 가장 바쁜 시즌인 여름에 <D-99> 프로젝트를 시작했다면 아마 오랜 시간 동안 글을 쓰지 못하고 금방 포기했을 거예요. 여름시즌은 체력적으로도 힘들지만, 심적으로도 부담의 연속이거든요. 학생들 점수 내랴, 목표하는 학교에 원서 지원하랴, 제 어깨가 매우 무거워요. 하지만 시즌이 끝나고 나면, 그 부담으로부터는 살-짝 프리해지는 것 같아요. 글쓰기를 지속가능한 시간이 드디어 온 거죠. 그래서 용기 있게 시작했습니다, 99일간의 여정을요!
-이 프로젝트를 하면서 다시 한번 저의 정체성을 깨달았어요. 저는 읽고 쓰는 사람입니다. 태생이 그래요. 요즘 글쓰기를 시작한 뒤로 제 삶 속 작은 일들을 관찰하는 습관이 생겼어요. 오늘은 뭐에 대해 글을 쓰지? 어떤 걸 사유하면 좋을까? 하면서요. 그렇게 제삼자 입장에서 제 삶을 바라보는 게 즐거워요. 그리고 하루동안 제가 보낸 시간들을 나열하고 저만의 언어로 풀어내는 과정의 시간이 행복해요.
아마 그래서 제가 무턱대고 <D-99> 프로젝트를 시작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이 두 가지가 아니었다면 생각도 못했을 프로젝트. 기록을 왜 하는지에 대해 늘 제 자신에게 상기시키며 잘 구축해 나아가볼게요.
함께해요 여러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