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하늘

by 유환희

부서진 구름 사이로 맑은 밤하늘이 스친다.

별은 구름 사이사이에서 선한 빛을 발한다.
맑은 밤하늘이 반가워 사진기를 가지러 간 사이

소보루 같던 구름은 이내 하늘에 녹아버렸다.



두부 파는 아저씨의 종소리 같던 이명이, 오늘 밤엔 귀뚜라미 소리로 들린다.

귀뚜라미가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밤하늘 아래를 자꾸 두리번거린다.
진짜 귀뚜라미가 밤을 울리면 나는 그 둘을 구분할 수 있을까 하는 재미있는 상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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