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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in Nov 20. 2021

미국 여행지 추천 2

미국 여행지

미국에서 유학을 하다보면 참 스트레스 받을때가 많다. 공부도 힘들고 외국어로 생활하는것도 벅찰때가 많다. 내가 왜 미국에서 공부를 하고 있지 하는 생각도 많이 했었다. 나는 미국에서 공부하는 것에 대한 이점을 살리기 위해 여행을 자주 다녔었다. 저번에도 캘리포니아 여행지에 대해 소개를 해봤었는데, 이번에도 해보려 한다.


1. 요세미티 (Yosemite)

요세미티는 캘리포니아 내에서 나름 유명한 관광지이다. 한국에서도 아마 알고있는 사람이 꽤 있을 것이다. 요세미티는 국립공원인데 이쁘고 광활한 자연환경이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보통 미국인들은 요세미티에서 캠핑을 즐기곤 한다.

요세미티 강가

나는 요세미티를 하숙집 사람들과 같이 갔었다. 원레 사람들한테 하도 이쁘다고 들어서 언젠가 가고싶던 여행지였는데 아는 형이 나한테 먼저 가자고 권유하길레 덥석 가겠다고 했다.


요세미티에서 캠핑을 하려면 지정된 장소에서 해야한다. 하지만 내가 듣기로 캠핑 장소는 너무 인기가 많아서 예약을 최소 몇달 전부터 해야한다고 한다. 우리는 급하게 여행을 결정한 것이기 때문에 캠핑을 하지는 못했다. 대신 그 근처 숙소에 묵기로 결정했다.

요세미티의 작은 호숫가

요세미티에서 우리는 고기를 구워먹기로 했다. 그래서 숯, 그릴 등등 많은것을 챙겨갔다. 요세미티에는 많은 공원이 있는데 공원 안에 고기를 구워먹을 수 있도록 되어있는 곳이 많이 마련돼있다. 역시 고기는 놀러가서 멋있는 자연을 보면서 먹는것이 가장 맛있다. 하지만 순탄치 않았다. 바람이 너무 불어서 불이 잘 안붙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는 고기를 꼭 먹겠다는 집념속에 불붙이기를 결국 성공했다. 그렇게 고생해서 먹는 고기는 정말 꿀맛이었다.

요세미티에서 유명한 폭포

요세미티에서 고기를 다 먹고 우리는 자전거를 탔다. 나는 미국에도 자전거를 빌려서 탈수 있는지 처음 알았다. 마치 한강공원이나 여의도공원처럼 요세미티에서도 미국사람들이 자전거를 빌려서 타고있었다. 요세미티는 이쁘게 깎인 절벽들, 그리고 그 아래로 흐르는 폭포들이 정말 절경이다. 그걸 보면서 우리는 자전거를 탔다. 그때 봤던 장면들은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다.


2. 솔뱅 (Solvang)

솔뱅은 솔직히 좀 생소한 관광지이다. 한국에는 아는 사람들이 거의 없을 것이다. 나도 미국에 와서 처음 알았다. 솔뱅은 캘리포니아 남서부쪽에 위치해 있다. 솔뱅은 덴마크 사람들이 이주해와서 세운 덴마크 마을이다. 모든 건물 양식이 전통적인 덴마크 풍으로 되어있다. 정말 그냥 캘리포니아 안에 있는 작은 덴마크이다.

솔뱅 빵집

나는 처음에 솔뱅을 간다 했을 때 어딘지 몰라서 그닥 기대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덴마크인들이 이주해서 만든 덴마크 마을이라는 소리를 듣자마자 좀 기대가 됐었다. 솔직히 덴마크 양식의 건물이 뭔지, 또는 덴마크에서 뭐가 유명한지 하나도 모르고 갔었다.

솔뱅의 길거리

솔뱅에 딱 도착하자마자 느낀점은 분위기가 확 달라졌다는 것이다. 와 확실히 여기가 덴마크 마을이긴 한가보다를 마을 초장에서부터 느끼게 해준다. 무엇보다 진짜 덴마크에 온거마냥 눈이 즐겁다. 맨날 칙칙한(?) 미국의 건물들을 보다가 이렇게 아기자기하고 동화속에 나오는 빨강머리 앤이 살았을것만 같은 건물들을 보다보니 신이 절로 났다.


덴마크 양식의 커피숍

솔뱅을 돌아다니다 보니 덴마크라는 나라에 대해서 점점 알아갔다. 일단 덴마크는 빵이 정말 유명하다. 그래서 솔뱅에는 유명한 빵집들이 정말 많다. 내가 평소에 빵을 좋아하다 보니 솔뱅에 유명한 빵집들이 많다는 사실을 듣자마자 바로 달려갔었다. 그렇게 덴마크 빵을 영접한 결과, 확실히 달랐다. 내가 평소에 먹었던 빵들과는 확실히 다르게 맛있었다. 빵 종류도 생전 처음보는 빵들이 많았고 담백하고 달달했다. 아쉽게도 내가 먹었던 빵의 사진은 없다. 직접 가서 먹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솔뱅을 돌아다니다 보니 덴마크의 위대한 위인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다. 바로 ‘인어공주’, ‘성냥팔이 소녀’, ‘미운오리새끼’ 의 저자인 안데르센이 덴마크 사람이었다는 것이다. 솔뱅에는 안데르센 동상이나 안데르센 기념관 같은 것들이 있다. 이것은 덴마크 사람들이 얼마나 안데르센을 존경하는지 알 수 있었던 순간이었다.


솔직히 솔뱅에서는 볼게 그렇게 많진 않지만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놓은 이쁜 마을이니 한번쯤 가보는 것을 추천한다.


3. 산타바바라 (Santa Barbara)

산타바바라는 솔뱅 바로 근처에 있는 마을이다. 산타바바라가 솔뱅보다 훨씬 큰 마을이고 사실 솔뱅은 보통 사람들이 산타바바라 여행할때 잠시 들르는 곳이다. 산타바바라도 사실 한국인들에게 딱히 잘 알려진 관광지는 아니다. 하지만 역시 미국에서는 유명하다. 캘리포니아 주립대중 하나인 UC 산타바바라가 있는 곳으로 유명하기도 하다.


산타바바라는 이쁜 바닷가가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수많은 야자수와 바닷가, 그리고 스페인 풍의 건물들은 내가 정말 놀러왔음을 느끼게 해준다.


버클리(Berkeley)에서 암트랙(Amtrak) 기차를 타고  산타바바라 역에 도착해 처음으로 나를 맞아 준 것은 수많은 야자수들이었다. 역에서 나와 5분을 걸으니 해변가가 나오고 해변가 주변에는 수많은 야자수가 둘러싸고 있었다.

엄청난 수의 야자수들, 보이는 나무들이 모두 야자수이다.
엄청난 수의 야자수들 2

나는 딱 보고 압도당했다. 해는 막 뜨고있어서 서늘한 새벽공기에, 적당한 안개, 그리고 수많은 야자수와 햇빛을 반사하는 바닷가. 여기는 다른곳과 느낌이 다르다고 생각했다. 한참동안 해변을 걸으면서 이 느낌을 만끽하다가 우리는 다른곳으로 향했다.

스페인풍의 교회
마을의 분위기가 베어진 편의점
뭔가 스페인 풍을 내는 마을

초반부터 만족할만한 풍경을 보고 관광을 시작한 나는 기대감에 부풀러 올랐다. 이제 얼마나 더 이쁜 풍경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까 하면서 말이다. 해변가를 지나서 도시 중심가를 걷다보니 미국의 다른 도시들과 느낌이 달랐다. 모든 건물들이 빨간 지붕으로 통일되어 있었던 것이다. 이게 무슨 연고인가 싶어 인터넷으로 찾아보았다. 알아보니 원레 캘리포니아는 스페인 이민자들이 정착하던 곳이라고 했다.  그리고 산타바바라는 그 영향을 더욱 받은것 같았다.


도시가 딱 정결하게 통일되어 있다 보니 깔끔하고 이뻤다. 진짜 미국이 아닌 다른 관광지를 온 느낌이었다. 그렇게 도시 중심가를 돌아다니고 우리는

UC산타바바라로 향했다. UC산타바바라는 캘리포니아 주립대중 하나로 명문대이다. 나는 편입 준비생으로써 이 학교에 갈 수도 있었기에 학교를 구경하기로 마음 먹었었다.


UC산타바바라를 구경하다가 뜻밖의 수확이 있었다. 이 대학은 바로앞에 대학 소유의 해변가와 호수가 있다. 그래서 도서관에 가면 이쁜 해변가와 호수를 보면서 공부를 할 수 있다. 나는 이정도의 정보만 가지고 학교를 돌아보았는데, 글쎄 해변가가 너무 이뻤다. 딱 해가 질때쯤 대학교의 끝에 있는 해변가에 도달했었는데, 정말 장관이었다. 학교 아래로 절벽이 있고 절벽 아래에 해변가가 있었는데, 해변가도 엄청 크고 절벽 위에는 처음 보는 꽃들이 밭을 이루고 있었다. 거기에 딱 해가 지면서 하늘이 주황빛으로 변하고, 주황빛으로 변한 하늘은 꽃밭과 절벽, 그리고 해변을 어우러 만지고 있었다. 이때 딱 핸드폰의 바테리가 수명을 다해서 사진으로 담지는 못했지만, 정말 자연환경을 보고 소름이 돋은 적은 살면서 처음이었다.


물론 내가 기대를 하나도 안하고 가서 더욱 이뻤던 것일지도 모르지만, 나는 자신 있게 이곳을 추천 할 수 있다. 나조차도 살면서 언젠가는 다시 이곳을 방문하고 싶다.


이쁜 도시와 이쁜 해변가. 이 둘만 보면 사실상 이 도시는 끝이다. 하지만 미국 캘리포니아에 가서 남들이 다 가는 여행지 말고 생소하지만 이쁜 여행지를 원한다면 이곳을 추천한다.


수미상관이 완벽했던 도시. 처음부터 해변가가 날 반기고 끝날때 해변가가 날 놀라게 했던 도시. 이 도시는 죽을때까지 잊지 못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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