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Jin Nov 21. 2021

미국의 만만치 않은 물가

미국의 물가

미국은 물가가 비싼 편이다. 내 생각엔 세상에서 제일 물가가 비싼 나라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나는 솔직히 말해서 미국이 물가가 비싼 줄 몰랐다. 한국에서는 자취를 한 번도 해본 적 없고, 20살 이후로는 미국에만 있었으니까 그럴만하다. 이번에는 한국 물가와 미국 물가를 비교해 보고자 한다.


1. 음식

미국은 한 끼 값이 한국보다 훨씬 비싸다. 한국은 보통 8,000원이면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다. 조금 비싼데 가면 12,000원에서 15,000원 정도 선에서 해결할 수 있다.


미국은 (캘리포니아 기준) 한 끼에 보통 10불 정도 한다. 한화로 하면 11,000원 정도. 좀 비싼데 가면 15불에서 20불 정도 한다. 이게 다가 아니다. 가격표에 적혀 있는 가격은 세전 가격으로 계산을 하려면 15% 전후의 세금을 붙여서 내야 한다. 거기다가 미국은 팁 문화까지 있어서 밥을 다 먹은 후 팁까지 줘야 한다. 팁은 보통 먹은 가격의 15% 정도를 따로 챙겨서 줘야 한다. 고급 레스토랑의 경우는 팁을 20~25%까지 주기도 한다. 팁과 세금까지 포함하면 원레 가격표에 쓰여있는 가격보다 훨씬 비싼 가격을 지불하게 된다. 그래서 나 같은 경우는 밖에서 밥을 한번 먹을 때마다 15,000원 정도는 썼던 것 같다. 한국의 한 끼보다 2배 정도 비싼 가격이다. 밥이 비싸니까 나중에 자취할 때는 결국 맨날 만들어 먹었다. 그러면 돈이 훨씬 절약이 된다.


2. 담배

담배값도 다르다. 한국의 담배값은 4,500원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의 담배값은 세금 포함해서 8불이 넘는다. 한화로는 9,000원 정도로 한국보다 두배가 더 비싸다. 하루에 한 갑을 피는 사람들은 하루에 한 갑씩 손해 보는 셈이다.


3. 집

여기서 말하는 집이란 월세값이다. 물론 미국 캘리포니아 기준이다. 일단 나는 지금까지 총 3곳에서 살아봤었다. 첫 번째는 하숙집, 두 번째는 기숙사, 세 번째는 자취방이었다. 첫 번째로 살았던 하숙집은 월에 800불이었다. 한국 돈으로 환산하면 89만 원 정도. 비싸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 이 정도 가격이면 괜찮은 가격이다. 깔끔한 방에, 전기세, 물세 안 내고 쌀밥은 항상 하숙집 주인아줌마가 해주셨다. 내가 다니던 학교와는 차 타고 10분에서 15분 정도 걸렸었는데 문제는 내가 차가 없었다. 그러므로 버스나 지하철을 이용해야 했는데, 지하철역은 걸어서 좀 멀었고 버스는 배차간격이 길었다. 결국 학교로 가려면 최소 40분은 일찍 나와야 했었다. 이 집은 교통수단 말고는 모든 게 완벽한 집이었다.


두 번째로 살았던 집은 학교 기숙사였다. 학교 기숙사는 꽤 비쌌다. 일단 학교와 매우 가깝다는 지리적 이점이 있었고, 기숙사비에는 학식 비가 전부 포함되어 있었기에 비싸다고 느껴질 수밖에 없었다. 기숙사비는 한 달에 1,400불 정도 됐었다. 한국 돈으로 환산하면 약 156만 원이다. 이 정도면 꽤 비싼 값이다. 기숙사는 보통 한방에 3명이서 자는 트리플 형식으로 많이 되어 있었다. 아무리 학식 비가 포함되어 있다 해도 트리플에 156만 원은 지금 생각하면 너무 비싸긴 하다.

엘에이는 대중교통이 샌프란시스코 지역보다 열악하다. 버스도 많이 안 다니고 지하철역도 별로 없다. 그래서 엘에이 살면 거의 필수적으로 차가 필요하다. 나는 차를 안 사려고 무조건 집을 학교 근처로 골랐었다.


세 번째로 살았던 집은 학교 근처 자취방이었다. 정확히는 복층짜리 스튜디오를 구해서 아는 형과 같이 살았었다. 스튜디오 값은 한 달에 2,475불이었고 전기세나 물세 같은 관리비는 따로 내는 형식이었다.  

2475불은 한국돈으로 256만 원, 반반씩 나누면 128만 원이다. 관리비까지 다 합치면 한 달에 140씩은 냈던 것 같다. 이렇게 비싼 값을 지불하지 않으려면 차를 사고 학교에서 멀리 떨어진 곳을 사면 된다. 그럼 평균적으로 한 달에 700불 정도 내게 될 것이다.


4. 월급

물가가 비싸니 물론 받는 월급도 다르다. 미국 캘리포니아 기준으로 미국인이 받는 최저 시급은 13~14불이다. 대충 14,000원에서 15,000원 정도 하는 셈이다. 계산해보면 최저시급으로 일할 시에 월급은

2,200,000원이 넘는다. 종업원의 경우 팁까지

받으니 시급보다 더 많은 돈을 받는다. 그래서 내가 아는 지인들의 경우, 알바만으로 적지 않게 돈을 번 사례들이 많다.

이렇게 높은 미국의 물가는 미래의 유학생들이나 이민자들을 망설이게 한다. 하지만 높은 미국의

월급은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 아메리칸드림을 찾아서 오게 하는 원동력이 된다.


작가의 이전글 미국 여행지 추천 2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