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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in Oct 02. 2021

미국에서 편입을 하는 방법

캘리포니아 주립대로의 편입

내가 미국유학하면서 캘리포니아 버클리에 있는 커뮤니티 컬리지에 다니기로 결심한 이유는 편입때문이다. 정확히는 UC 버클리로 편입하기 위해서였다. 미국은 편입시스템이 아주 잘 되어있다. 미국 커뮤니티 컬리지(CC)에서 4년제인 캘리포니아 주립대(University of California 줄여서 UC)로 편입하는 경우는 미국에서 빈번하다.


그러면 편입은 어떻게 하는걸까?


보통 커뮤니티 컬리지는 2년제이다. 그러므로 커뮤니티 컬리지에서 2년을 채우고 UC로 편입 후에 UC에서 나머지 2년을 다닌다. 즉 편입하면 3학년으로 편입하게 되는것이다.


커뮤니티 컬리지로 입학하는 방법은 어렵지 않다. 토플 75점 정도의 점수를 보통 요구하고 아예 공인 영어점수를 요구하지 않고 학교 자체적으로 영어시험을 보는 경우도 있다. UC로 편입하는 방법도 어렵지 않다. UC로 편입할때 CC의 gpa(학점), 대외활동, 자소서 등을 본다. 즉 CC에서 2년간 학업을 이수한 자는 누구나 UC로의 편입기회가 주어진다.


UC에서 편입할때 요구하는게 많지 않기때문에 cc에서의 gpa는 절대적이다. uc로 편입 기회를 노리는 모든 학생들은 학점관리에 거의 목을 매다싶이 한다. 사람들이 가장많이 지원하고 캘리포니아 주립대중 가장 좋은학교라고 알려진 UC버클리와

UCLA는 보통 최소 4.0만점에 3.7정도의 gpa를 요구한다. 4.0만점에 3.7면 거의 올 A를 맞아야하는 수준이다. 그러므로 학생들은 수업 하나하나 들을때마다 부담감이 장난 아니다. 4.0만점에 4.0을 맞으면 어떤 대학이든 다 편입이 가능한것도 아니다. 만점에 가까운 학점을 맞아도 자소서를 못쓰거나 대외활동을 너무 안했으면 탈락의 사유가 된다. 내 주위에서도 4.0의 gpa를 가지고도 버클리 엘에이 모두 떨어진 사람들을 자주 보았다.


결국 학점은 편입을 해서 좋은 학교로 가기위한 기본 베이스이다. 학점을 기본적으로 좋은 학점을 맞아놓아야 원하는 학교로 갈때 다른 사람보다 더 유리하다고 볼 수 있다. gpa만큼 중요한게 있는데 그건 바로 자소서이다. 자소서는 학점이 낮아도 잘쓰면 붙게 해주고 학점이 높아도 못쓰면 떨어지게 해주는 마법같은 존재이다.


자소서는 영어로 personal essay라고도 하는데 캘리포니아 주립대에서 공통적으로 질문하는것에 답을 하면 된다. 캘리포니아 주립대 즉 uc에서는 공통질문 하나와 선택질문 3개를 골라서 쓰게 한다. 선택질문은 7개중 3개를 고르면 됐던것 같다. 질문에 대한 답은 350자 정도를 쓰면 되는데 이게 은근 짧아서 글자수를 맞추기가 힘들다.


나머지 대외활동은 동아리를 한 경험이나 수상 경험 또는 자신이 내새울만한 특별한 경험을 적으면 된다. 나같은 경우는 동아리 간부를 했던것과 학생회 간부로 일했던것, 그리고 회사에서 인턴했던 일들을 적었다. 특별한 경험은 아니지만 대외활동란을 비워서 내고 싶지 않다면 뭐라도 하는것이 좋다.


이렇게 편입을 하는 방법은 나쁘지 않지만 대학교의 1,2학년 생활을 못하는건 단점이다. 신입으로 대학교에 입학해 4년을 연속으로 다니면 그만큼 커뮤니티도 많이 형성이 된다. 하지만 커뮤니티 컬리지는 2년을 다니고 2년은 다른 학교로 다들 흩어지기에 사귈수 있는 친구들의 수가 그만큼 적어진다.


그리고 커뮤니티 컬리지를 간다고 해서 편입이 보장되는 것도 아니다. 커뮤니티 컬리지의 수업은 쉽다는 인식이 있어서, 열심히 안듣고 놀러다니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물론 학점을 만점을 받는다 해도 자기가 원하는 대학으로 편입이 보장되는 것도 아니다.


또 커뮤니티 컬리지에서 2년동안 경쟁을 하다가 uc로 편입하고 나서는 다시 학점관리에 취업준비에 엄청 바쁘다. 결국 맘편히 놀수있는 해가 없다.


장점은 돈을 엄청 세이브 할 수 있다. UC는 가격이 정말 어마어마하다. 예를들어 ucla의 경우 미국학생은 일년 학비가 약 $13,000 (약 1600만원) 정도 되는데 반해 국제학생은 일년 학비가 $43,000 (약 5100만원) 정도 한다. 이정도 가격을 4년동안 계속 내려면 부담이 엄청 크다. 하지만 커뮤니티 컬리지는 가격이 uc에 비해 엄청 싼편이다. 커뮤니티컬리지는 1년에 천만원 정도로 국내 대학과 비슷한 편이다. 그러므로 2년을 커뮤니티 컬리지에서 보내고 남은 2년을 uc에서 보내면 엄청 많은 돈을 세이브 할 수 있다.


편입의 마지막 장점은 대학교 입학이 비교적 쉽다는 점이다. 원래 미국대학교를 가려면 SAT를 보고 들어가야한다. 하지만 UC버클리나 UCLA같은 곳을 들어가려면 엄청 높은 SAT점수를 받아야하고 그 점수는 거의 전교 1등 수준의 점수를 받아야한다. 그 밖에도 AP, 고등학교 성적 등등 많은것을 보기때문에 일반적으로 들어가기에는 엄청 어려운 학교들이다. 하지만 편입으로 들어가면 비교적 쉽게 들어갈 수 있다. 커뮤니티 컬리지에서 높은 학점을 받으면 솔직히 반은 먹고 들어가는데, 커뮤니티 컬리지의 수준이 어렵지 않아서 누구나 좋은 학점을 받을 수 있다. 내 생각엔 그렇다. 실제로도 ucla의 신입생 합격률은 12퍼센트 정도인데 편입생 합격률은 23퍼센트 정도로 두배정도 차이난다.


위에서 너무 UC버클리와 UCLA 얘기만 했지만 이건 언제까지나 예시일뿐 이 두학교를 제외한 나머지 캘리포니아 주립대들도 모두 명문대들이다. 너무 저 두학교에만 목숨을 걸 필요는 없다는 뜻이다. 어떤 대학교를 가더라도 결국에는 자기 하기 나름이다. 어디를 가던 자신이 열심히 하는 자세가 중요한것 같다. 편입을 하던 SAT를 보고 신입생으로 입학하던 결국엔 자신이 선택하는 것이다. 하지만 신입생으로 가려면 고등학생 혹은 그 이전부터 미국으로 가는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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