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인
학창 시절 위험한 생각을 했었다.
집도 학교도 날 지켜주지 못했고,
어느 외로운 밤 나를 포가하려했다.
"선생님 죄송합니다. 너무 힘들어요."
"환아 어디냐? 집이냐? 기다려봐라"
5분 간격으로 카톡이 울렸다.
선생님의 다급한 말씀들.
30분 후 쯤 집안은 연기로 자욱해졌고,
쿵쾅소리가 들렸다.
선생님이셨다.
"환아."
문을 열자 나를 와락 껴앉으시고는
한참을 내 손을 꽉 잡아주셨다.
얼마나 아프던지.
우린 한참 서로를 아무말 없이 바라봤다.
벌써 11년 전의 일이다.
은인을 어떻게 잊으랴. 아직도 생생하다.
선생님께서 내 손을 붙잡아 주셧듯,
나 역시 사랑을 베풀며 살길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