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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료료 Jul 12. 2024

매 순간이 소중한 그녀에게

나의 첫 번째 아이

매 순간이 소중한 그녀에게


오늘도 너를 멀리서 지켜본다.

오늘은 네가 아침에 일어나서


어떤 기분이 들지


어떤 얼굴로 아침을 맞이할지

어떤 목소리로 나에게 말을 걸지

어떤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할지


난 아침에 눈을 뜨며 기도를 해


흐트러지는 자신의 감정에

흔들리는 모습을 보며


불안해하지 말고

주저앉지 말고

포기하지 말고


그 일이 오랫동안

지속될지라도


그 일이 오랫동안


견디기

들게 다가올지라도


그 일이 오랫동안


너를 언젠가 지켜줄 거라는 걸

알아주기를

늘 기도해.


나는 너를 얼마나 소중하게 여겼을까

너무나 자주 해왔던 말이지만 늘 고맙고


나의 가족이 되어줘서 늘 감사해


네가 나를 사랑하는 만큼 내가 너를 사랑하고 있을까?

내가 너를 사랑하는 만큼 너는 나를 사랑하고 있을까?


그저 흘러가는 대로 살아가자

너를 그리워하는 만큼만 사랑할게

너도 나를 그만큼만 이뻐해 줘


15번째 너의 생일을 축하해.

나의 딸, 매 순간이 소중한 그녀에게.




요즘

중학교를 다니는 너를 보며

많이 힘들어하거나

외로워하거나

하는 모습을 보게 되면

나도 모르게 가슴이 쿵 내려앉을 때가 있었어.


하지만 매일 비슷한 시간에 일어나

같은 테이블에 앉아

우리와 함께 마주 보며

아침을 보내줘서 늘 고마워.


네가 힘든 만큼


분명

너에게 다시

힘들었던 만큼


너에게는

많은 인생을 알려주는

최선의 방법이었을지도 몰라


하지만

또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줘서

늘 고마워


사랑스러운 소녀야,

늘 사랑하며 또 사랑해



세븐틴, 혼자가 아니야


네가 요즘 좋아하는


히토리쟈나이

Not alone

혼자가 아니야


세븐틴의


오늘의 첫 번째 선물이야!





프랑스 리옹 미술관 "2021년 6월 12일의 그녀"
17세기 수도원에 자리한 미술관으로 고대 및 현대 회화 작품, 조각상, 유물을 볼 수 있다.

리옹 미술관에서

마음에 들었다던 그림 앞에서 포즈

2021년 6월에 다녀옴


그때 프랑스도 실내에서

마스크를 무조건 착용하라 했던 시기


광장에 사람들이 매번 몰려와

마스크, 접종 반대 시위를 봤었던


그 시기//


이제 코로나는 우리 삶에 스며들었다.

또 다른 바이러스가 분명 또 오고야 말 텐데__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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