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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료료 Sep 06. 2024

시를 사랑하는 순간

거리에 비 내리듯  _-뽈 베를렌느


의식의 휴일,  료모먼트 ,2024

Il pleure dans mon cœur     

               - Paul VERLAINE     


Il pleure dans mon cœur

Comme il pleut sur la ville.

Quelle est cette langueur

Qui pénètre mon cœur?      


Ô! bruit doux de la pluie

Par terre et sur les toits!

Pour un cœur qui s'ennuie

Ô! le chant de la pluie!


Il pleure sans raison

Dans ce cœur qui s'écœure.

Quoi! nulle trahison?...

Ce deuil est sans raison.      


C'est bien la pire peine

De ne savoir pourquoi

Sans amour et sans haine

Mon cœur a tant de peine!




프랑스어 낭독, 240906


둘째 아이가 프랑스어로 낭독한 'Il pleure dans mon cœur '


거리에 비 내리듯     

                            -뽈 베를렌느     

거리에 비 내리듯

내 마음에 눈물 내린다

가슴속 깊이 스며드는

이 번민은 무엇인가?     


오! 대지 위에 지붕 위에

속삭이는 비의 소리여!

어느 쓸쓸한 마음에

오! 비의 노랫소리여!    


역겨운 이 마음속  

이유 없이 눈물 내린다

뭐라고! 배반이 없었다고?...

이 슬픔엔 이유가 없구나.     


이유조차 모르는 일이

가장 극심한 고통

사랑도 미움도 없이

내 마음 한없이 아프구나!


한국어 낭독, 240906

마찬가지로 한국어로 낭독한 것_


나는 캔바로 이미지를 만들어보고

아이는 시를 낭독하고

그녀는 어떤 마음으로 읽었을지

사실 아무런 마음이 없었다 하더라도 단어 하나만 살아남는다 하더라도

거리에 비가 내리듯

한번씩은 고통이라는 것도 필요하는 것을


알게 되었으면_

감정을 상상하는 것과 감정을 경험하는 것의 차이를 알게 되는 것도

시를 읽으며 느끼며 너를 느끼고 나를 느끼며 알게 되었으면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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