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37 투자는 거북이가 잘해요

느려도 끝까지 버티는 자

by 팥도리

주식이던 부동산이던 투자에 관한 이야기를 하다 보면 늘 이런 말이 나옵니다.

매수하고 매도할 수 있는 기회는 순식간에 지나가! 빨리 들어가야 해! 빚내서 빨리 사!

이런 말을 듣고 내 주변 사람이 실제로 주식이나 부동산으로 부자가 되면 모두가 빨라지려고 합니다. 뉴스에 빠르게 반응하고, 매매도 빠르게 사고팔며, 수익도 빠르게 얻으려고 합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진짜로 오래 남고 결국 성과를 얻는 투자자는 ‘토끼’가 아니라 "거북이"같은 투자자입니다.


왜 그런지 알아볼까요?


속도가 아니라 방향을 중시하는 사람


거북이의 첫 번째 무기, 조급하지 않음.


거북이는 어디를 가든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그래서 괜히 서두를 수도, 갑자기 속도를 올릴 수도 없습니다. 투자에서도 이런 태도는 의외로 큰 힘이 됩니다.

1. 남들이 급등 뉴스에 달려갈 때 한 박자 늦게 기업을 다시 보는 사람

2. 모두가 공포에 떠는 날 서둘러 손절하기보다 ‘내가 처음 이 회사를 샀던 이유’를 되짚어보는 사람

3. 얼마를 벌었는지보다 “내가 뭘 사고 있는지”를 먼저 생각하는 사람
급하지 않으니 여유롭게 생각할 수 있으며 나의 투자결정에 더 심사숙고하게 됩니다.


거북이의 두 번째 무기, 꾸준함


거북이는 한 번 움직이기 시작하면 멈추지 않습니다. 눈에 띄게 빨리 가지도 않지만 방향만 바뀌지 않으면 결국 도착합니다. 투자도 마찬가지입니다.

1. 매달 일정 금액을 적립식으로 투자하는 습관

2. 시장이 좋을 때도 나쁠 때도 같은 비율로 담아가는 태도

3. 공부도, 기록도, 포기하지 않고 계속하는 루틴.
이런 꾸준함이 시간이 지나면 단기 수익 자랑보다 훨씬 더 큰 힘이 됩니다.


거북이의 세 번째 무기, 멘탈


거북이는 주변이 시끄러워도 크게 흔들리지 않습니다. 남들이 뭐라 하든 그냥 자기 속도로 기어갑니다. 투자에서도 이 ‘둔감함’이 때로는 필수입니다. 커뮤니티의 소문, 유튜브의 자극적인 제목,“지금 안 사면 평생 기회 없다”는 말들.

이 모든 소음 속에서 자신의 기준과 속도를 지키는 사람, 단기간에 대박은 못 나도 큰 실패를 피하고 꾸준히 계단을 올라갑니다.


토끼보다 거북이가 이기는 순간


우리는 자꾸 속도에 시선을 빼앗깁니다.
“누가 얼마 벌었대”, “이번에 두 배 먹었다더라.”

하지만 시간이 충분히 흐르고 나면 시장은 조용히 결과로 보여줄 겁니다. 급등을 잡으려다 지친 토끼보다 지루한 구간을 통과한 거북이가 결국 더 멀리 와 있다고.


긴 글이었지만 결국 이 말이 하고 싶습니다.


투자는 잘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에요.
계속하는 게 중요하지. 근데 계속하려면 안전하게 투자해야 해요.

남들이 주목하는 성장주, 기술주에 집중하기보다 오래도록 잘 경영되고 있는 안전한 기업을 장기간 보유하세요:) 결국 행복한 결과로 돌아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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