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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로케 Oct 14. 2020

재미를 찾는 법

지난 밤에 넷플릭스로 살아있다를 봤다. 재밌게 봐서 리뷰를 찾아보니까 전부다 핵노잼이고 개연성이 없다라는 평이 상당수 였다. 거의 뭐 클레멘타인 수준으로 까이는 걸 보고 그 정도까지는 아닌데 라는 생각을 했다. 처음에는 내가 영화보는 수준이 낮은 건가 생각했다. 그러다가 남들이 핵노잼이라는 작품에도 재미를 느끼는 내 자신이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수준 높은 작품을 알아보는 감식안은 나에게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건 나에게 영화가 재미가 있냐 없냐다. 


난 클레멘타인을 보고 이 영화가 왜 삼류인지 A-Z까지 분석할 수 있는 사람 보다 개꿀잼이라고 말하며 즐거워 하는 사람이 더 부럽다. 놀이공원에서 바이킹 말고 회전목마를 타도 꺄르르 거리며 즐거워 하는 사람이 부럽고 코인 노래방에서 최신 탑백 노래 말고 10년,20년 전 노래도 즐겁게 부르는 사람이 부럽다.  


수준 높은 미감이란 건 결국 아무것도 아니다. 우리 삶의 방점이 누군가를 평가하는 데 있지 않다. 결국 스스로가 즐거움을 찾아야 한다. 타인의 영향력에 휩쓸려서 스스로가 느낀 재미를 가짜 재미라고 폄하할 필요가 없다. 스스로의 재미에 더 집중하고 몰두해야 한다. 난 클레멘타인을 멋드러지게 까는 사람보다 그 영화를 재밌게 본 사람의 의견이 더 소중하다. 그 사람이 느낀 재미를 나도 느낄 수 있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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